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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국산 ESS용 LFP배터리 생산…내후년부터 1GWh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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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1. 17. 13:38

오창 에너지플랜트서 국내생산 기념 행사
국내 유일 LFP 양산 경험…생태계 육성
[참고사진1]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에서 17일 국내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추진 기념 행사 개최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에서 17일 국내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추진 기념 행사 "오창에서 시작되는 K-ESS, LFP로 더 안전하게"를 개최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 분산에너지과 현성보 사무관, LG에너지솔루션 ESS cell개발담당 김기웅 상무, 충청북도청 이복원 경제부지사,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김형식 상무, 커뮤니케이션센터장 김우섭 전무./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LG엔솔은 충청북도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국내 생산 추진 기념 행사'를 열고,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 강화와 기술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LG엔솔은 올해 말 생산 라인 구축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초기 생산 규모는 1GWh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점차 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LFP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한 협력도 병행한다.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국내 최초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ESS 산업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충북이 세계적인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식 LG엔솔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모든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 역할을 하는 마더 팩토리"라며 "국내 LFP 배터리 생산은 ESS 산업 전반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LG엔솔은 비(非) 중국권 기업 중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난징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6월부터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도 생산을 확대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120GWh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오창 공장에는 이 성공 경험을 그대로 옮겨와 국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FP 소재 분야에서도 충청북도와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협력해 공동 기술 개발 및 단계적 공급망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ESS 시장의 약 90% 이상이 LFP 배터리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 원가 경쟁력, 안정성, 화재 위험 감소 등에서 우수해 ESS용 배터리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LG엔솔이 북미·유럽에서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들도 모두 LFP 기반이다.

LG엔솔의 LFP 제품은 UL9540A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대형 화재 모의 시험을 통해 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전기저장시설 화재안전 기준(NFPC607) 시험 결과, 열폭주 상황에서도 화염 없이 연기만 관찰되었고, 인접 모듈로의 전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유해가스 발생, 폭압 위험도 최소 수준으로 억제되는 등 구조적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는 고품질 LFP 셀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의 BMS 기술, 모듈·팩 설계 기술이 결합된 결과라는 게 LG엔솔 설명이다.

LG엔솔은 안정적인 생산 체계와 높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ESS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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