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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ESG 공시·인증, 선도기업과 초기 기업간 격차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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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11. 17. 14:01

ESG 공시·인증 준비지수 설문조사
[이미지1] 지역별·산업별 ESG 공시·인증 준비지수 평균 점수 (제공 삼정KPMG)
올해 글로벌 ESG 준비지수 조사에서 ESG를 선도하는 기업과 초기 그룹 기업 간 격차가 두 배 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17일 '2025 KPMG ESG 공시·인증 준비지수 설문조사(KPMG ESG Assurance Maturity Index)'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전 세계 1320개 기업의 ESG 담당 최고경영진과 이사회를 대상으로 ESG 공시 및 인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이번 조사에는 2024 회계연도부터 CSRD(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를 처음 적용한 'Wave 1' 상장사 314개 기업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ESG 공시·인증 준비지수는 46.77점으로 나타났다. 상위 25%의 선도 그룹(Leaders)은 65.21점, 하위 25%의 초기 그룹(Beginners)은 30.54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미(49.01점)가 가장 높은 평균을 기록했으며, 산업별로는 에너지 및 자원 분야(48.68점)가 선두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ESG 공시 및 인증 과정에서 직면한 과제는 '공시 요건의 복잡성'과 '불명확하고 변화하는 규제'였다. '공급업체의 미흡한 ESG 성과', '데이터 접근성 한계', 'IT 및 디지털 솔루션 불충분', '규제 준수 비용 부담' 등도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74%는 향후에도 CSRD 체제 하에서 지속가능성 공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CSRD Wave 1' 기업 중 25%는 ESRS(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의 복잡성을, 20%는 데이터 수집 제한, 17%는 이중 중대성 평가, 12%는 ESG 전문성 부족을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ESG 공시 및 인증을 완료한 기업들은 이해관계자 신뢰 제고, 데이터 품질 향상, 내부 공감대 강화와 같은 효과를 얻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 확대, 수익성 개선, 긍정적 평판 확보, 비용 절감, 주주가치 상승 등 재무적 성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 ESG 정보공시·인증 담당 손민 상무는 "ESG 공시·인증은 단순 정보 공개를 넘어 기업 내부 전략 수립, 목표 관리, 책임 주체 명확화 등 보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내재화를 촉진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IFRS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등 글로벌 통합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 구축과 신뢰성 있는 데이터 확보는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 공시제도는 기업 전략 수립과 실행, 목표 관리, 책임 주체 명확화 등 내부 프로세스 내재화가 핵심이며, 다양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 등 공통 기준부터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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