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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31살인 전병우 신임 전무는 입사 6년여 만에 전무 보직을 달았다. 2019년 25세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1년만에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고 입사 4년만인 2023년 10월 상무로 승진하는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왔다. 전 전무는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 손자이자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의 장남이다.
전 전무는 삼양식품의 글로벌 도약을 이끈 주역이다. 특히 중국 자싱 공장 설립을 주도하며 해외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성장 동력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 전무는 해외 시장에서의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집중해왔다. 글로벌 음악 축제 '코첼라' 등에서 불닭 브랜드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펼쳐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확대했으며 불닭 라면 외에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사업 추진에서도 그의 역할은 두드러진다. 전 전무는 제2의 불닭을 목표로 하는 신제품 '맵탱'의 제품 기획부터 네이밍, 디자인, 광고 및 마케팅 전략 등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번 전 전무의 승진이 인사고과를 넘어 오너 3세로서 경영권 승계를 대비한 경영수업의 속도를 높이는 조치라는 의견도 나온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사업 성과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그룹 내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