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액젓은 생산량 줄어들어 소폭 증가
배추 등 재료가격, 전반적으로 저렴해져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
전통시장, 마트比 4만2560원 가격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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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굴·새우젓·천일염의 평균 소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굴의 소매가격은 1㎏당 2만1642원으로, 전년보다 0.69% 내렸다. 평년 대비해서도 10.02% 하락했다. 새우젓 역시 1㎏당 1만3082원으로, 전년 대비 8.14%·평년 대비 24.28% 내렸다. 천일염의 소매가격도 5㎏당 1만10원으로, 전년보다 11.19% 하락했으며 평년 대비해서도 8.41%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멸치액젓(1㎏)은 전년·평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올해 멸치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1월 기준 멸치 생산량은 전년 대비 8.0% 감소한 7만4000톤(t)으로 나타났다.
일부 재료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띄면서 올해 김장비용도 지난해보다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에서 '2025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하고 있어 김장재료 물가가 잡힐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5년 김장 용품 가격비교조사'에서 올해 김장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 평균 35만447원 △대형마트 평균 39만3007원으로 집계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4만2560원(10.8%) 가량 저렴한 셈이다.
여기서 배추·생강 등 15개 전체 조사품목 중 1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생강(30.0%) △쪽파(27.3%) △미나리(27.3%) △새우젓(19.2%) △마늘(14.5%) △고춧가루(13.7%) △굴(8.6%) 등의 순이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올해 김장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는 만큼 가계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알뜰하게 김장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소진공은 2016년 이후 김장용품 가격비교조사를 재개했다. 올해 조사에서 소진공은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김장용품 15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