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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조선 3200억 투입…조선 3사 ‘AI·친환경’ 초격차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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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 김한슬 기자 | 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2. 24. 11:56

정부, 조선업 AI 친환경에 3200억 투자
작년보다 23% ↑…미래 핵심 분야 집중
3사, AI 조선소 등 미래선박 투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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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HD현대
정부가 친환경·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K-조선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탈탄소 기조와 자율운항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술 주도권을 선점해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K-조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예산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3200억원으로 책정됐다. 친환경 선박과 AI 자율운항, 디지털 조선소 구축 등 미래 핵심 분야에 재원이 집중 투입된다.

분야별로 보면 '친환경 선박' 분야 역시 지난해(1716억원) 보다 9.1% 증가한 1873억원으로 책정됐다. 무탄소 연료 추진 기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자율운항 선박' 분야는 203억원에서 378억원으로 86%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의 관건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국내 운항 선박 30여척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증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AI·디지털 조선소' 분야 역시 42.3% 늘어난 949억원이 배정됐다. 조선업 특화 AI 기술을 생산공정과 자율운항 선박 등 제조·운항 전반에 적용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조선 공정 특성을 감안할 때, AI 기반 자동화는 수익성과 품질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자재 국산화와 중소 조선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친환경 AI 기술 투자 흐름에 발맞춰 국내 중·대형 조선사들도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인 아비커스를 통해 자율운항 솔루션 2단계(원격 제어와 선원 탑승 병행) 상용화했으며, 그룹 차원에서 2030년 미래 첨단 조선소 구축을 목표로 업무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AI 기업 팔란티어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공정 최적화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또 조선·엔진 계열사를 중심으로 LNG·암모니아·메탄올 등 이중연료 추진 엔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 역시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올해 초 전기 추진 선박 확대를 통한 무탄소 해양 생태계 구축 구상을 밝히며 전동화·친환경 기술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스마트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최초로 구축한 설계·생산 자동화 플랫폼 'S-EDH'로 2030년까지 설계 자동화율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외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 기업과 협력해 용접이나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동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J중공업은 북극항로 개척에 필수적인 '쇄빙선'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국내 유일의 다목적 쇄빙연구선 '아라온'을 건조한 HJ중공업은 향후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선박 개발과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단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 쇄빙선 제작이 연구용에 한정됐다면, 향후 연구 개발을 통해 상업용 선박으로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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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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