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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최대 30% 급감”…식품업계, 희망퇴직·체질개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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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2. 24. 18:19

빙그레·롯데웰푸드 희망퇴직…CJ도 긴축 경영
내수 침체·원가 부담에 구조조정 움직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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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지난해 주요 식품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최대 30% 가량 감소하면서 업계 전반에 구조 효율화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올초 빙그레를 시작으로 롯데웰푸드가 희망퇴직에 나섰고, CJ제일제당 역시 '전면적 체질 개선'을 선언하며 긴축 경영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조직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대상은 45세 이상(1981년 이전 출생자) 가운데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이다. 법정 퇴직금과 별도로 근속 10년 이상 15년 미만 직원에겐 기준급여 18개월치, 15년 이상 직원에겐 24개월치를 지급한다. 여기에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과 자녀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대학 학자금도 지원한다.

롯데웰푸드는 조직 효율화와 함께 메가 브랜드 육성, 글로벌 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 전략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엔 빙그레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원가 상승과 소비 위축 등으로 수익성 둔화 조짐이 나타나자 비용 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체질 개선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파괴적 변화와 혁신으로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구조 최적화와 재무구조 개선, 조직문화 혁신 등을 포함한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

윤 대표는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회사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선 이를 사실상의 비상경영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적 둔화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0.6%, 30.3%, 32.7%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물류비 부담, 소비 둔화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원가 전가가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희망퇴직 대상자들이 안정적으로 제2의 경력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단기 비용 절감 조치가 반복될 경우 중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조조정과 동시에 신사업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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