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단 미운영·건설업 경력 부재…선임 배경에 관심
CC 2곳 운영…이승찬 회장, 대전시체육회장 역임 중
일부 주주 우려…"이사회 다양성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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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오는 26일 대전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유 후보자를 임기 3년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제3·4호 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유 후보자는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여자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2008년 프로에 데뷔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한 뒤 2024년 은퇴한 정상급 선수다. 은퇴 이후에는 JTBC 골프를 거쳐 SPOTV 골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계룡건설이 호반건설·대방건설·두산건설·동부건설·대보건설 등 다른 중견 건설사들처럼 별도의 프로골프단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뜻밖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계룡건설 입장에서도 명분은 있다. 회사는 현재 경기 여주시 루트52CC와 대구 군위군 구니CC 등 2곳의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또 자회사인 계룡산업을 통해 충북 충주시에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1곳을 조성 중이다.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이 2020년 초부터 6년째 대전광역시체육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간접적인 연관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는 2020~2022년 민선 1기 재임 당시 1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2023년 시작된 민선 2기 임기(4년) 동안에도 12억원 규모의 추가 출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재임 기간 체육회 예산 400억원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지역 체육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스포츠를 매개로 한 사회공헌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유 후보자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배경을 두고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건설·재무·법률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를 수행하기에 관련 역량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은 경영진을 견제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 자리라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대외 네트워크 확대 및 영업 역량 강화에만 방점을 찍은 선임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계룡건설은 유 후보자의 역량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전문성과 성취 역량을 입증한 스포츠인으로서 공정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 능력과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고 본다"며 "독립적인 시각에서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투명하고 건전한 감사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