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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경우의 수’ 뚫었다…한국, 호주 꺾고 WBC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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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6. 03. 09. 22:48

호주전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 조건
7-2로 따돌리고 극적 결선 토너먼트행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벼랑 끝 승부에서 호주를 물리치고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최종 4차전에서 호주를 7-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 2승 2패를 기록, 대만·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TQB(이닝당 평균 득실차)' 등 최소 실점률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한국이 자력으로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2실점 이하 및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과 이정후를 전면에 내세우고 노시환과 신민재를 선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기선 제압의 주인공은 문보경이었다. 2회초 안현민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비거리 넉넉한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문보경은 3회와 5회에도 적시타를 추가하며 이날만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 총 11타점을 기록 중인 문보경은 참가국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타점을 돌파하며 대표팀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9회였다. 한국은 6-1로 앞서가다 8회말 1점을 실점하며 6-2 상황에 놓였다. 8강 진출 조건인 '5점 차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선 9회초 반드시 추가점이 필요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한국은 김도영의 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이 우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며 귀중한 7점째를 올렸다. 9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낸 한국은 최종 스코어 7-2를 완성하며 극적으로 8강행 조건을 충족했다.


한국이 WBC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대표팀은 곧바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현지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준준결승(8강전)을 치른다.


현재 D조에서는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어, 한국의 4강 진출을 향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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