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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서 ‘국평’ 18.5억 분양 도전…래미안 브랜드 파워 점검 나선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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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3. 09. 17:22

'래미안 엘라비네', 오는 16일부터 특별공급
9호선 신방화역 인접…마곡 일대 단지보단 업무지구 멀어
일대 '국평' 시세 15~17억원선…가격 경쟁력 크지 않아
청약 흥행 시 향후 정비사업 수주에도 긍정 영향
서울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 아파트 투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서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 아파트 투시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서울 강서구에서 '국민평형'(전용면적 84㎡형) 최고 분양가가 18억5000만원에 달하는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 중저가 아파트가 주로 밀집한 서울 외곽에서 20억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로 승부수를 던진 만큼, 이번 청약 결과가 향후 서울 일대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일정에 나선다.

입지 측면에서는 교통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직주근접 여건도 갖췄다. 서울 내 신흥 업무지구로 떠오르는 마곡 지구가 인접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곳에는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와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다 김포공항, 여의도 업무지구 등과의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가격 경쟁력을 두고서는 수요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5178만원으로, 지역 최고가로 책정됐다. 전용 84㎡형 기준 최고 분양가는 18억4800만원에 달한다. 현재 마곡동 일대 주요 아파트 전용 84㎡형 시세는 대체로 15억~17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최대 2억원 이상 비싼 분양가가 책정된 셈이다.

여기에 단지 위치가 비교 단지 대비 마곡지구 중심부에서 1㎞ 이상 떨어진 만큼, 마곡 핵심 생활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업무지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마곡 엠밸리 7단지' 전용 84㎡형은 지난 1월 19억8500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하지만 '래미안 엘라비네'보다 업무 지구가 가까운 '마곡 엠밸리 8단지', '마곡 힐스테이트' 아파트 국평은 지난달 7일과 6일, 각각 15억6000만원(1층), 17억원(11층)에 손바뀜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 파워가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강서구 일대에 처음 들어서는 래미안 단지라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보다는 브랜드 가치와 마감 등 상품성을 앞세운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강서구 마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서구 일대는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어서 현지 수요보다는 마곡 일대에 직장을 둔 서울 내 다른 자치구 수요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단지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직주근접 여건과 분양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청약 결과가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수주 전략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메리트가 크지 않더라도 청약 흥행에 성공할 경우 브랜드 파워와 상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수 있어서다. 일반분양 성과가 조합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향후 다른 정비사업지 수주전에서 조합원들에게 긍정적인 참고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6층, 10개동, 55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272가구가 일반에 풀린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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