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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대책 앞두고…은행들 주담대 문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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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3. 10. 18:00

5대 은행 가산금리 평균 3%대 돌파
연초효과 대신 대출 증가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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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를 앞두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지난해보다 더 강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 조정 등을 통해 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평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월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산금리는 3.052%로 전월 대비 0.06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가산금리는 3.46%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2.29%로 0.05%포인트 올랐고, 하나은행은 3.0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2.84%로 0.04%포인트, NH농협은행은 3.61%로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통상 가계대출 총량이 재설정되는 연초에는 은행들이 대출 영업을 확대하면서 금리를 낮추는 이른바 '연초효과'가 나타난다. 연간 대출 목표를 새로 설정하는 과정에서 대출 취급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오히려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 올해 1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4.29%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 변동 외에도 가산금리 조정이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10조721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15% 줄었다. 지난해 2월 주담대 잔액이 2024년 말 대비 0.8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연초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매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은행권의 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하고 있다.

당초 올해 가계부채 관리방안은 지난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추가 검토 등을 이유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대책에 대출 총량 관리 강화와 함께 주담대에 대한 별도 관리 목표 설정, 다주택자 대출 규제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강화된 관리방안에 대비해 금리 조정 등을 통한 선제적인 대출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에는 통상 대출 경쟁으로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한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정책 방향을 고려해 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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