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호텔롯데 운영 자회사 ‘롯데HM’ 출범…“본업 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0010002855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3. 10. 18:15

자산경량화 전략 일환
호텔 운영 기능 별도 법인 분리
체인 확장·수익 구조 동시 강화
(사진1)롯데호텔 서울 전경
롯데호텔 서울./롯데호텔앤리조트
호텔롯데가 호텔 운영 전문 자회사 '롯데HM(Hospitality Management)'을 설립하고 위탁운영 사업 확대에 나섰다. 롯데렌탈 매각 지연 등으로 유동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위탁운영을 강화해 호텔 체인을 확장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회사는 자산경량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달 초 호텔 운영 전담 자회사 롯데HM을 설립했다. 위탁호텔 부문에서 브랜드 전략 수립과 자산 관리 기능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맡고, 롯데HM은 인력 운영과 시스템 관리, 마케팅 등 위탁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롯데HM은 이달 새롭게 단장하는 'L7 광명' 운영을 시작으로 위탁운영 확대에 나선다.

신설법인 대표에는 이종환 전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글로벌본부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롯데호텔에서 기획과 신사업 전략을 담당해 온 호텔 사업전략 전문가다.

위탁운영은 호텔 자산을 직접 보유하거나 투자하지 않고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수수료 형태의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투자 부담 없이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널리 활용하고 있다.

호텔롯데 역시 위탁운영 확대를 통해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도 사업 규모와 브랜드 영향력을 동시에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국내에서는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와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 등 2곳, 해외에선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우즈베키스탄), '롯데호텔 양곤'(미얀마) 등 5곳을 각각 위탁운영 중이다.

해외 체인 확장을 통해 사업 외연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 호텔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일본 롯데홀딩스와 합작사 '롯데호텔재팬'을 설립했다. 2034년까지 일본에서 약 20개 호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소치 등 신규 호텔 개관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며,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에 L7 브랜드 호텔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주요 도시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롯데는 현재 자금 운용 여력이 다소 제한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호텔롯데의 총차입금은 8조3419억원이다. 이 중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비중은 53.7%로 절반을 넘어선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36.7%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선(30~35%)을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신규 투자에 따른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 미국 '더 뉴욕 팰리스 호텔' 부지를 약 4억9000만 달러(약 7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차입 구조 속에서 단기 차입 부담을 완화할 주요 재원인 롯데렌탈 매각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압박이 커졌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 운영 전반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운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갈 것"이라며 "호텔별 특성과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 전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호텔 운영의 완성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