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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앞세워 사전흥행 성공했지만… 지원금·아이폰 경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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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3. 10. 17:59

[오늘 '갤럭시S26' 시리즈 공식 출시]
성능 개선한 울트라 모델 인기 겹쳐
사전예약 135만대로 전작 기록 넘어
최대 40만원 인상에 수요 여부 주목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자 세 번째 AI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가 11일 공식 출시에 돌입한다. 메모리 등 급등한 부품값을 반영해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폰 교체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봤지만 사전예약 기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관전 포인트는 공식 출시 이후 성적표다. 올해에도 역대급 판매량을 자신한 가운데 출고가 인상과 통신사들의 소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에 출고가 동결을 택한 애플까지 신제품 경쟁에 나서면서 내심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11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등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갤럭시S26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갤럭시 언팩'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후, 같은 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이 기간 전작(130만대)보다 많은 135만대가 팔리면서 갤럭시 전체 사전예약 판매량으로도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초반 흥행의 배경은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수요 증가와 사전예약 혜택인 '더블 스토리지'로 평가된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AP(앱 프로세서), 카메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반에서 뚜렷한 성능 개선이 이뤄지면서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전예약 판매량 중 70%가 울트라다. 더블 스토리지 혜택도 구매를 이끌어낸 요인이다. 당초 메모리값 인상에 따라 올해 사전예약 혜택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고가 부담을 낮췄단 평가를 받는다.

흥행 예열에 성공하면서 올해 연간 판매량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사장)은 지난달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완성도 측면에서 한층 강화된 갤럭시S26 시리즈는 전작을 넘어서는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 등에선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가 3000만대 후반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판매 환경은 녹록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건 전작보다 높아진 출고가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갤럭시S 시리즈 출고가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전 세계적인 메모리값 급등에 신제품 출고가를 전작 대비 최대 40만원 인상했다. 자체 AP '엑시노스 2600'을 일반·플러스 모델에 탑재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을 최대한 낮췄지만, 통상 출고가 인상이 수요 감소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구매 비용 부담을 상쇄했던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사전예약 판매와 함께 종료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통신사향 제품의 수요 둔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통신3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집행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각 사별 갤럭시S26 시리즈 최대 공통지원금은 SK텔레콤 24만5000원, KT 25만원, LG유플러스 23만원에 그친다. 공식 출시와 함께 공통지원금이 늘어날 순 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같은 날 애플 '아이폰17e'까지 출시되면서 초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아이폰17e는 준플래그십 제품으로 분류되지만, 전작 대비 성능 개선과 함께 출고가를 동결하면서 자칫 갤럭시S26 일반 모델이나 플러스 모델 수요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차별점으로 강조하는 '갤럭시 AI'의 흥행 여부가 신제품 판매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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