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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아투] “탱글한 중면에 마늘향”…팔도 ‘비빔면 더 블루’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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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3. 15. 14:58

비빔국수 같은 식감…중면·3종 토핑으로 차별화
4개입 5400원대…기존 비빔면보다 높은 가격
2000억 시장 경쟁…농심·오뚜기도 신제품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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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가 선보인 '팔도비빔면 더 블루'./이창연 기자
여름 별미로 여겨지던 비빔면이 사계절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면 식감과 소스 차별화를 앞세운 '프리미엄 비빔면'까지 등장하며 시장 외연이 넓어지는 분위기다.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최근 2000억원 안팎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업계 1위 팔도가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직접 조리해 맛봤다.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면발과 패키지다. 짙은 파란색 바탕에 금색 포인트를 더한 패키지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봉지를 열면 기존 팔도비빔면과는 다른 면이 등장한다. 기존 비빔면보다는 두께감이 있는 '중면'을 사용했으며 단면은 완전히 둥근 형태가 아니라 약간 눌린 형태다.

면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조리 시간도 기존 제품보다 길어졌다. 권장 조리법대로 끓는 물 600㎖에 면을 넣고 약 5분간 삶은 뒤 찬물에 충분히 헹궈 물기를 털어냈다. 여기에 비빔장을 넣고 쪽파·마늘·김 등으로 구성된 3종 토핑을 더하면 조리가 완성된다. 제품 중량은 135g으로 기존 비빔면과 큰 차이는 없으며 나트륨 함량은 1340㎎이다.

실제 조리 후 맛을 살펴보니 오리지널 팔도비빔면보다 탱글한 식감이 두드러졌다. 면의 탄력이 강해 비빔국수나 비빔칼국수와 비슷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 식감을 강조한 제품이 늘어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양념장은 순창 고추장을 베이스로 8가지 과채를 섞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지나치게 달거나 맵지 않은 균형 잡힌 맛을 강조했다. 특히 마늘 향이 비교적 강하게 느껴지며 약간의 알싸한 향도 뒤따른다.

소스 제조 과정에서도 원재료 특성을 반영한 조정이 이뤄진다. 팔도에 따르면 사과와 고추 등 원재료의 풍미가 수확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매년 배합 비율을 미세하게 조정하고 있으며 이번 신제품의 소스엔 꽈리고추를 활용해 풍미를 더했다.

가격은 이마트몰 기준 4개입 번들이 5400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오리지널 팔도비빔면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심·오뚜기·팔도 등 주요 비빔면 제품들이 통상 3000~4000원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대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비빔면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3년 약 18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선 지난해 시장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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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배홍동막국수'(사진왼쪽)와 오뚜기 '진밀면'./각사
경쟁사들 역시 소스뿐 아니라 '면발 식감'을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얇고 매끄러운 비빔면에서 벗어나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려는 시도다. 농심은 지난달 거칠고 구수한 메밀의 특징을 살린 '배홍동막국수'를 내놓으며 쫄깃함 외의 새로운 식감을 제시했다. 오뚜기는 밀면 특유의 찰진 식감을 극대화한 '진밀면'으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오는 16일까지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으로, 각기 다른 무기를 든 비빔면 3대장의 봄철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팔도는 프리미엄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인 '더 블루'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며 다음달 1일부터 간판 제품 '팔도비빔면'의 출고가를 기존 대비 3.9% 인하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가격 인상 이후 약 1년만의 조정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비빔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체들이 면 식감이나 소스, 토핑 등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제품과 가성비 제품이 동시에 경쟁하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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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가 선보인 '팔도비빔면 더 블루' 구성품./이창연 기자.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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