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삼성화재, 작년 재보험사업 ‘대박’…인니법인은 뒷걸음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8010005546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3. 18. 18:05

싱가포르법인 '삼성리' 가파른 성장세
유럽 재보험사 캐노피우스 지분투자 성과도 톡톡
베트남·유럽·미국 시장서도 부진
clip20260318161302
/삼성화재
국내 보험업 불황으로 보험사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손보업계 맏형 삼성화재도 인니·베트남·유럽·미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거점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법인 '삼성Re'(삼성리)는 출범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화재의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또 영국 재보험사 캐노피우스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로 한화 1140억원의 순익을 챙겼다. 재보험 사업에 힘을 실었던 삼성화재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다른 해외법인들은 지난해 역성장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싱가포르 법인 삼성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97억4300만원으로 1년전(158억7300만원)보다 24.4% 증가했다. 삼성리의 영업수익은 2022년 1336억원, 2023년 1524억원, 2024년 2679억원, 2025년 3493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 전체 보험수익 2270억원 중 삼성리 보험수익(1840억원) 비중이 가장 컸다.

삼성리는 삼성화재가 2011년 100% 출자해 설립한 재보험 법인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해외 사업에 속도를 냈다. 2024년에는 본사와 이원화해 운영하던 재보험 사업을 삼성리로 통합·재편하며 힘을 실었다.

삼성리는 니틴(Nitin)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한 이후, 싱가포르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재보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런던 로이즈, 버뮤다와 함께 세계 3대 재보험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삼성리 순익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리가 재보험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할 수 있도록 보험 종류를 어느 한 쪽에 치우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호주·일본 등 아시아·태평양(APAC) 전역으로 사업 지역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리를 제외한 삼성화재의 다른 해외법인들의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다. 인니법인의 당기순이익은 42억4000만원에서 10억2800만원으로 75.8% 급감했다. 베트남은 78억1600만원에서 67억7100만원, 유럽은 93억4600만원에서 81억8700만원으로 모두 감소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인니법인은 보험계약부채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법인의 경우, 적하보험(해상운송보험) 고액사고에 따른 손해율 증가가 실적에 부담을 줬다. 특히 인니와 베트남은 현지 보험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법인은 적하보험 경과보험료 감소와 금리인하로 인한 투자손익 감소가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삼성화재 해외법인의 전체 보험수익은 2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5%나 늘었다.

또 지분투자 순익이 30% 가까이 늘었다. 삼성화재가 2019년부터 지분투자한 캐노피우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다. 특수보험 및 재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캐노피우스의 지난해 보험수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한화 6조6300억원, 순익은 16% 증가한 6900억원으로 추산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 8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면서 지분율을 40%까지 늘렸다. 이로 인해 캐노피우스 2대 주주로 자리 잡으면서 전년(880억원)보다 29.5% 늘어난 1140억원의 순익을 반영할 수 있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법인의 수익 구조 재편 등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