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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아이스크림 값 내린다…식품업계 ‘가격 조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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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3. 19. 14:15

롯데웰푸드·빙그레·오리온, 제품가 인하 행렬
생활 밀접 품목 중심 조정…물가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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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된 이미지.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춘 조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수익성 악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1일 출고분부터 제과·빙과·양산빵 등 총 9개 품목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 폭은 최대 20%, 평균 4.7% 수준이다. 비스킷 '엄마손파이'와 캔디류는 2~4%대, '기린 왕만쥬'와 '한입 꿀호떡' 등 양산빵은 5~6% 낮아진다. 빙과 제품도 일부 포함돼 '찰떡우유빙수설'은 6.7%, '와 소다맛 펜슬'은 20% 인하된다.

빙그레와 오리온도 가격 조정에 동참한다. 빙그레는 '링키바' '구슬폴라포 키위&파인애플' '왕실쿠키샌드 피넛버터' 등 아이스크림 6종의 출고가를 평균 8.2% 낮춘다. 오리온 역시 '배배' '바이오캔디' '오리온웨하스' 등 3개 제품 가격을 평균 5.5% 인하할 예정이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라면과 식용유, 제당·제분 제품 등으로 이어지며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흐름이다. 식품업계가 전반적인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인건비와 물류비,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는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며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빙그레가 지난 1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롯데웰푸드도 2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하가 단기적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원가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인하가 반복될 경우 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원가 가중 요인이 여전하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가격을 내리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뼈아픈 결정"이라며 "정책 기조에는 공감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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