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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연합 |
외식 물가가 치솟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인건비와 임차료, 전기·가스 요금 등 각종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물가를 상승시키는 원·달러 환율 약세 영향도 있을 것이다. 생활 서비스 요금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성인 여성 커트 비용(미용비) 평균은 전년 동월 대비 4.9% 오른 2만4615원이었다.
물가 당국이 긴장해야 할 이유는 이들 통계가 중동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에 집계됐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물류가 막혀 물가 전반에 추가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반영되는 이달부터는 상승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게다가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선마저 돌파했다. 이란 최대 가스전 피격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자 1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9원 급등한 1501원으로 마감했다.주간거래 종가기준으로 1500선이 무너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환율 상승은 시차를 두고 수입물가를 밀어 올려 외식·서비스 물가의 상승 압력을 더 높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수입물가는 8개월째 상승 중이다. 결국 전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1500원대 원·달러 환율이 고착화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소비자 기대가 형성돼 '물가 상승→임금 상승→물가 상승 폭 확대'로 이어지는, 정책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으로 생활 물가 상승은 소비심리를 악화시켜 자영업 등 내수를 더욱 얼어붙게 할 수 있다. 정부도 물가 상승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과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방안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요금동결 등 손쉬운 가격 통제를 주된 수단으로 삼을 게 아니다. 농·축·수산물과 생필품의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방출량도 늘리는 공급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