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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결국 1500원 뚫렸다...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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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3. 19. 17:58

오일쇼크 공포… 정부 "필요시 대응"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딜링룸에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제공=신한은행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선을 넘어 17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했지만, 중동 상황 심화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110달러 선에 다다르면서다. 이에 정부 당국은 고환율 상황에 대한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7.9원 급등한 1501.0원으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2009년 3월 10일 이후 정규장 종가 기준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개장부터 21.9원 오른 1505원으로 출발하면서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500원 선에서 시작했다.


FOMC가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중동 상황 악화 우려에 따른 유가 급등이 환율 오름세에 영향을 끼쳤다. FOMC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금리 목표 범위를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인 연 3.50~3.75%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 가스 생산 시설을 공격하고, 이란도 주변 국가의 천연자원 생산 시설을 공격했다. 중동 국가들의 충돌 격화 징후가 보이자 석유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유가 지표로 여겨지는 브렌트유는 5월물 기준 110달러를 넘긴 배럴당 11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유(WTI)도 5월물 기준 100달러에 근접한 99달러에 거래되다 95달러 선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환율 위기에 정부 당국도 개입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외환시장에 각별히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원화의 흐름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적기 대응하겠다"고 정부 개입을 시사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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