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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얼라인과 표 대결서 ‘선방’…사외이사에 이현승·민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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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3. 20. 15:18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정관 변경은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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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이선영 기자
DB손해보험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벌인 표 대결 결과 방어에 성공했다.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DB손보와 얼라인 측이 각각 2명의 후보를 제안한 가운데, DB손보와 얼라인 측의 추천 후보가 각각 한 명씩 선임됐기 때문이다. 특히 얼라인의 제안 사항 중 하나였던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은 부결로 마무리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열린 제 59기 DB손보 주총 결과 이현승 LHS 자산운용 회장과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회장은 DB손보가, 민 전 대표는 얼라인 측이 제안한 후보다.

앞서 얼라인 측은 이번 주총에서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와 함께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최흥범 전 삼정KPMG 파트너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며 주주제안에 나선 바 있다. 양 측이 각각 1명의 후보 선임에 성공하면서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얼라인 측이 제안한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은 부결됐다. 이 안건에 대한 찬성 주식 수는 총 3112만2060주로 출석 발행주식 총수 대비 61.3%,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54.5%로 집계됐다.

다만 DB손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을 의결하고 위원회를 설치한 상태다. 이날 정종표 사장은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하고 시장 기준에 맞는 합리적인 내부거래 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DB손보의 내부거래 해소 방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정 사장은 "당사의 모든 내부 거래는 철저한 법규 준수, 경영 효율성 원칙 아래 관리하고 있다"며 "모든 계약은 공정한 경쟁입찰과 객관적 시장가격 검증을 거쳐 평가하고 회사 성장과 고객 및 주주가치 극대화 방향으로 결정된다"고 답했다.

DB그룹 상표권 사용료가 적절히 책정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상표권은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통해 주기적으로 검증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집단 대비 합리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공동소유모델 전환은 다양한 리스크를 종합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관련해서 "단순히 이익이 많다고 배당을 늘리는 건 효과적이지 않고, 예기치 않은 위험에 대비해서 킥스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주주와 계약자 모두를 보호하는 진정한 밸류업"이라며 "올해 상반기 미국 포테그라 인수를 완료하고 연결 재무제표 기반 각종 지표를 검토해서 '뉴 밸류업' 정책을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DB손보는 특정 대주주의 사유물이 아니고, DB그룹의 90%를 차지하는 독립된 상장사"라며 "DB손보의 정체성과 주주 이해관계에 기반해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안에 동종기업들에 뒤쳐지지 않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내부거래 관행과 거버넌스 개선을 이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은 당초 개회 예정이었던 오전 9시보다 2시간 가량 지연된 11시2분에 시작됐다. 현장에서 감사인이 참관하면서 보다 깐깐한 확인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또한 표 대결이 진행된 안건에도 수십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현장에서 주주들이 투표용지에 안건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기해서 제출하고,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주총은 개회 이후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2시4분에 마무리됐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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