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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수장 “현 에너지 위기, 70년대 오일쇼크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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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3. 23. 16:30

위기, 에너지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아
글로벌 경제 전반 연쇄 효과 불러올 것
IRAN-CRISIS/FUEL-IEA <YONHAP NO-4001> (via REUTERS)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1970년대 석유 파동을 넘어서는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현재의 에너지 위기는 매우 심각하며, 세계 경제가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 파동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가스 시장 폭락 등을 언급하며, 현재 세계 경제가 마주한 위협은 그때보다 더 파괴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위기의 범위가 에너지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석유와 가스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비료, 황, 헬륨 등 세계 경제의 핵심 동맥과 같은 주요 품목들의 교역이 중단된 상태"라며, "이는 세계 경제 전반에 심각한 연쇄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산유국과 석유 증산 및 세계 시장 방출을 논의 중이며, 정제 시설을 보유한 국가들이 공정을 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단된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부족분에 대해서는 호주의 역할을 언급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호주가 단독으로 중동발 LNG 부족분 전체를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호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새로운 LNG 시설들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시장 안정을 위해 4억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로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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