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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액면분할 확정…구자균 “글로벌 1등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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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3. 26. 16:44

5대 1 액면분할로 접근성 강화, 신주 4월 13일 상장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주당 3000원 배당
북미 생산거점 강화·DC 기술 개발로 글로벌 시장 공략
(사진1) 구자균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구자균 LS일렉트릭회장이 26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서 주주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LS일렉트릭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글로벌 전력 시장의 '초 슈퍼사이클' 진입에 맞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압도적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해 주주환원 확대 방안도 함께 공개했다.

26일 LS일렉트릭은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5대 1 주식 액면분할을 확정했다.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지며 발행주식 총수는 3000만 주에서 1억 5000만 주로 늘어난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본질적 가치는 유지하면서 문턱을 낮춰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조치다. 최근 전력기기 업황 호조로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유통 물량을 확보하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4월 8일부터 10일까지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 13일이다.

이와 함께 주주 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한다. 배당금 총액은 약 892억원 규모이며 시가배당률은 0.5%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27일로 확정됐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 9658억원, 영업이익 426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북미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고 수주 잔고도 5조원 이상 확보하며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구 회장은 주주들에게 전력 산업의 구조적 변곡점을 강조하며 기술력 기반 시장 지배력 확대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구 회장은 "지금은 단순한 호황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 산업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전 기술력과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초 슈퍼사이클 시대의 주도권을 잡고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점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전략 시장으로는 북미를 지목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를 생산·기술·서비스 통합 거점으로 육성하고 유타 MCM엔지니어링II 배전반 솔루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는 등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이미 입증했으며 단일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패키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 회장은 "데이터센터 시장은 기술력과 납기, 현장 대응력이 곧 경쟁력"이라며 "빅테크 등 하이엔드 고객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해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맞춤형 전략도 제시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초고압, 신재생 연계 수요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는 단순 판매 시장을 넘어 글로벌 생산·공급 거점화에 집중해 글로벌 멀티 축 전략을 통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미래 전력 시장의 게임체인저로는 직류(DC) 전환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꼽았다. 구 회장은 "미래 전력 경쟁력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기를 쓰느냐에 달려 있다"며 "직류는 전력 손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시장의 판을 바꾸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배전과 데이터센터, HVDC 등 주요 사업에서 실질적인 수주 기회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과 공급망,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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