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콘솔로 눈돌린 K-게임… 글로벌 겨냥 ‘멀티플랫폼’ 전환 가속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27010008273

글자크기

닫기

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3. 26. 17:28

모바일 중심 벗어나 플랫폼 다변화
붉은사막·P의 거짓 등 경쟁력 입증
완성도·운영 역량이 장기 성과 좌우

국내 게임사들이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PC·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콘솔 기반 타이틀이 흥행하면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 셈이다.

26일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콘솔 게임 매출은 1조1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성장하며 확대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3조851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성장률이 다소 완만해지면서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콘솔 중심의 멀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게임 시장은 여전히 콘솔과 PC 중심의 소비 비중이 높은 반면, 국내 게임 산업은 모바일 중심 구조가 강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솔 플랫폼 확장이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콘솔 게임은 패키지 판매 중심의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대규모 매출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운로드 콘텐츠(DLC)와 확장팩, 후속작 등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점도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로 꼽힌다.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도전은 이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네오위즈는 2023년 'P의 거짓'을 출시해 한 달여 만에 1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한국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신작을 중심으로 흥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가 지난 20일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은 공개 직후 4일 만에 3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출시 당일에는 동시 접속자 수 약 24만 명을 기록하며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주요 국가 플레이스테이션(PS) 스토어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넷마블 역시 콘솔 시장 공략에 나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공개 직후 스팀 글로벌 매출 6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6만명을 기록했다.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6개월 만에 14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콘솔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역시 8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모바일 중심이었던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콘솔 게임은 정교한 조작감과 높은 완성도가 요구되는 만큼, 일부에서는 조작 최적화와 콘텐츠 완성도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규모 개발 비용이 투입되는 AAA급 게임 경쟁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향후에는 글로벌 이용자 취향에 맞춘 콘텐츠 완성도와 운영 역량이 장기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