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전력 '유지·보수·정비' 전면에
분석 → 이상 징후땐 정비 시점 도출
'끊기지 않는 전력' 시험무대 펼쳐져
방산 수출 '전주기 MRO' 확장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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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방위산업전 DX KOREA 2026'이 '보이지 않는 전력'인 '유지·보수·정비(MRO)'를 전면에 내세웠다. 조직위원회는 26일 'AI 기반 국방 MRO 테마관'을 특별관으로 운영해 미래 군수지원 체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사후 정비'에서 '사전 예측'으로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군수는 고장이 발생한 뒤 이를 복구하는 대응형 체계에 머물렀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하고, 장비 수명까지 관리하는 '예측 중심 군수'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전력 유지 방식 자체를 뒤흔드는 변화다.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AI·빅데이터·디지털 트윈을 결합한 예지정비(PHM) 기술이다. 장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정비 시점과 방법까지 자동으로 도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수명주기 관리(LM) 체계를 접목하면 무기 가동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고장 나면 고친다'는 개념에서 '고장 나기 전에 막는다'는 개념으로의 전환이다.
DX KOREA 2026 전시 구성은 군수 전 영역을 하나로 묶었다. 국방 정책과 군수지원 체계, 플랫폼·하부체계 정비 기술, AI 기반 정비 혁신, 디지털 트윈과 AR·VR을 활용한 원격 정비, 로봇 자동화, 3D 프린팅 부품 생산, 글로벌 MRO 협력망까지 전 주기를 통합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정비 생태계를 한눈에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참여 주체도 달라졌다. 대형 방산업체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해 실제 적용 사례와 기술을 공개한다. 군수 분야 역시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 생태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테마관은 '전주기 MRO'를 전면에 내세운다. 전력 운용에서 시작해 유지·정비, 성능 개량, 수명 연장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는 미래 전장에서 요구되는 '끊기지 않는 전력'을 구현하는 핵심 구조로 평가된다.
현장에서는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기회도 마련된다. 군 관계자와 글로벌 바이어 간 1대1 상담, 국방 MRO 정책·기술 세미나가 병행되며 기술 교류와 수출 협상이 동시에 이뤄진다.
약 50개국 군 인사와 방산 바이어가 방문할 예정으로, 참가 기업에는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오는 9월 16일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대형 장비 전시와 실외 시연이 가능한 인프라, 수도권 접근성,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계성은 해외 바이어 유치에 강점으로 꼽힌다.
결국 이번 전시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전장의 승패는 첨단 무기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끝까지 작동시키는 군수 능력에서 갈린다는 점이다.
AI 기반 MRO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방산이 '무기 수출'을 넘어 '운용·정비 체계 수출'로 확장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