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마크롱, 핵·방산·AI ‘서울 빅딜’… 韓·佛 ‘새로운 차원’ 열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30010008831

글자크기

닫기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3. 29. 17:41

내달 2일부터 1박2일 일정 국빈 방문
수교 140년 '전략적 핵심 동맹' 격상
정부 "기술 자립도 높일 결정적 계기"
佛언론 "한국, 아시아 유일 파트너"
기술·안보동맹 진입 시험대 분석도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대한민국과 프랑스가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 동반자'에서 국가 안보와 첨단 산업의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전략적 핵심 동맹'으로 격상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핵(Nuclear), 방산(Defense), 인공지능(AI)이라는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빅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방한을 사흘 앞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진행된 사전 브리핑의 열기는 뜨거웠다.

브리핑에 나선 엘리제궁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한·불 관계를 단순한 우호 협력을 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는 28일 자 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서울에서 자신의 인태 전략에 쐐기를 박으려 한다"고 보도하며, 한국을 "유럽의 가치와 전략적 자율성을 공유할 수 있는 아시아의 유일무이한 안보 파트너"로 규정했다.

또한 '르 몽드(Le Monde)'도 같은 날 이번 회담이 "140년의 '기념비적 외교'를 끝내고 실질적인 '기술·안보 동맹'으로 진입하는 시험대"라고 분석하며, 원자력과 AI 분야에서의 파격적인 '빅딜' 가능성에 주목했다.

같은 날 프랑스 최대 경제 일간지인 레제코 (Les Echos)도 '한·불 빅딜 열린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대한 '방산·원자력 벨트'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산 분야 역시 이번 회담의 핵심 전장이다. 그간 한국과 프랑스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시장과 중동 시장에서 치열하게 맞붙어온 라이벌이었다.

한국이 '빠른 납기'와 '가성비'로 무장했다면, 프랑스는 '최첨단 하이엔드 기술'과 '유럽 내 외교적 영향력'을 앞세웠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재무장 흐름 속에서 양국은 '출혈 경쟁' 대신 '전략적 공조'로 방향을 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프랑스는 독자적인 방산 공급망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자율성'을 중시하는 국가"라며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 의존해 온 한국 입장에서 프랑스와의 방산 파트너십은 무기 체계의 다변화와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군사적 수장 역할을 하는 국가"라며 "프랑스와의 전략동맹은 한국 외교가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지평을 넓히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서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는 실익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