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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박덕흠 공관위’… “공천, 경선을 원칙으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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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4. 02. 17:51

원내·법조인 중심 8인 체제 출범
컷오프 혼란 해소 안정운영 방점
장동혁 측근 '친정체제'엔 아쉬움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맨 왼쪽)이 2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로 옆은 정희용 부위원장.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새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 박덕흠 의원(오른쪽 두 번째)과 부위원장에 인선된 정희용 사무총장(첫 번째)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맨 왼쪽)이 2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로 옆은 정희용 부위원장.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2일 6·3 지방선거 공천을 총괄할 새 공천관리위원장으로 4선 중진 박덕흠 의원을 공식 임명하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청년·여성 등 '신선함'보다는 당직 경험자와 법조인 중심 인선을 통해 안정적 운영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다만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공관위 주요 자리에 포진하면서 '친정체제 강화' 지적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박 위원장을 비롯해 정희용 사무총장을 부위원장에 임명하고, 공관위원으로 곽규택·서천호·이종욱·이소희 의원, 최기식 경기 의왕·과천 당협위원장, 함인경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 등을 선임했다. 총 8인 체제다.

당은 이번 인선 배경으로 박 위원장의 당내 신망과 함께 충북지사 공천을 둘러싼 내홍을 수습할 적임자라는 점을 들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은 원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분"이라며 "충북 공천과 관련해 정리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관위의 또 다른 특징은 법조인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규택 의원을 비롯해 이소희 의원, 최기식·함인경 당협위원장 등 절반가량이 법조인 출신이다. 최근 공관위 컷오프 과정에서 법원이 잇따라 제동을 건 상황이 반영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최 수석대변인은 "공관위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 인사 비중이 크게 줄어든 점은 한계로 꼽힌다. '박덕흠 공관위'는 상당수가 원내 인사인 데다 원외 인사 역시 대부분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채워졌다. 외부 인사가 절반에 가까웠던 기존 '이정현 공관위'와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원내 인사 상당수가 장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로 분류된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장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고, 서천호 의원 역시 주요 당직을 맡고 있다. 원외인사인 최기식·함인경 당협위원장도 장 대표와 가깝다. 전임 공관위가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공관위는 지도부와의 호흡을 바탕으로 공천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출범 직후부터 산적한 현안 해결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모든 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경선을 원칙으로 하는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과제로는 충북지사 공천 재정비와 대구시장 컷오프(공천 배제) 후폭풍 수습이 꼽힌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컷오프 이후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구제됐지만, 당은 충북도지사 공천 방식과 관련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충북 지역 의원인 박 위원장이 조속히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식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충북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은 만큼 합리적 결정이 나올 것"이라며 "절차를 거쳐 다시 컷오프할 수도 있고,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되면 전면 재공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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