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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9000달러대 횡보…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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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4. 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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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08% 상승한 6만91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3.54% 오른 2131달러를 기록했으며, 주요 알트코인 역시 소폭 상승하며 단기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제한된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 정책 방향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과 전쟁발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더욱 후퇴하고 있다"며 "1분기 비트코인 월간 수익률은 1월 -10.1%, 2월 -14.8%, 3월 +0.19%로, 전쟁과 관세라는 이중 악재가 위험자산 전반을 억눌렀던 분기"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기술적·외부 변수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구글이 오는 2029년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보안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는 확인까지 약 10분이 소요되는데, 구글은 9분 만에 공격을 완료할 수 있어 전송보다 먼저 자금을 가로챌 확률이 약 41%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장기적 보안 리스크 우려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30일 크립토퀀트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5만 BTC가 유입됐으며, 스트래티지(Strategy)는 약 4만4000 BTC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한 달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13억20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견조한 수급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기관 참여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업계보다 11bp 낮은 수수료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출시 초기부터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 같은 매수세와 호재에도 불구하고 고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동시에 시장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단기 상승 흐름을 억제하고 있는 만큼, 뚜렷한 방향성은 추가적인 거시 환경 변화나 수급 전환 이후에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 센터장은 "향후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4월 3일 미국 3월 고용보고서 △4월 8일 FOMC 의사록 △4월 28~29일 연준 회의가 있다"며 "이후에는 이란 전쟁의 향방과 모건스탠리 MSBT의 최종 승인 및 출시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37점을 기록하며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극대화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 및 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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