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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기업가치 재평가… 패션·부동산 성장에 주주환원 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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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4. 07. 17:54

패션 불황 속 영업익·순이익 증가
'헤지스' 글로벌 매출 1조원 돌파
현금자산 늘며 주주환원도 순항
저평가 구조·식품 적자개선 과제
패션기업 LF의 주가가 최근 1년간 70% 넘게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패션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더해 부동산금융 등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한 영향이다. 여기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F는 지난해 매출 1조8824억원, 영업이익 16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175억원으로 29.7% 늘었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이다. LF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브랜드 중심 경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주가도 이에 반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F 주가는 이날 2만4500원으로 마감하며 1년 전(1만4150원) 대비 73.1% 상승했다. 지난 1일에는 장중 2만5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패션과 부동산금융 부문의 고른 성장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패션 부문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41% 증가한 1557억원의 순이익(이하 법인세비용차감전 기준)을 냈다. 해외 시장 확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브랜드 '헤지스'가 중국·러시아 등에서 성장하며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신성장 동력인 뷰티 사업 '아떼'도 K-뷰티 수요에 힘입어 베트남·영국·대만·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 진출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부동산금융 부문도 핵심 축이다. 매출 비중은 약 10% 수준이지만,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30%이상을 차지했다. 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금융 사업이 패션 사업의 경기 민감도를 보완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이처럼 이익 체력이 강화되면서 현금 흐름도 빠르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LF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131억원으로 전년(1659억원) 대비 약 28.5% 증가했다. 재고자산 회전율이 개선된 점도 고무적이다. LF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재고자산을 전년 대비 약 390억원 줄였으며, 재고자산 회전율도 2.2회를 기록했다.

내실 경영으로 축적한 재무적 탄력성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LF는 2024년부터 3년간 매년 150억원씩, 총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4년과 지난해 물량을 차질 없이 집행했으며, 올해도 매입을 이어간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700원의 배당도 확정했다. 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LF 관계자는 "향후 시장 환경과 제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익 개선이 현금 확대, 다시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밸류에이션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LF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과거 0.2배 수준에서 0.4배까지 상승했다. 여전히 저평가 상태지만 구조적 개선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과제는 있다. 식품 부문이 지난해 순손실 약 5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 비중이 약 16.7%에 이르는 만큼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LF는 지난해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나섰다.

LF푸드와 구르메에프앤드비 코리아를 합병해 소싱·SCM·물류·유통 전반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소스 전문사 엠지푸드솔루션 인수를 통해 제조 부문의 수직계열화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식품 부문 흑자 전환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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