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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소재사업 단일화, 주가 희석 우려…실적으로 정면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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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4. 14. 16:01

신주 242만주 발행…지분 희석 약 8.8%
합병가 저평가 논란 지속 가운데 실적 견조
1분기 영업익 443억원 전망…반등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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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회사 코오롱ENP를 흡수합병하며 소재산업 단일화에 나섰다. 오는 16일 신주 상장을 앞둔 가운데 합병 과정에서 제기된 주주 가치 희석 논란을 향후 실적 성장세가 상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코오롱ENP 주식 1주당 신주 0.1919531주를 배정하며 총 242만6941주의 보통주 신주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총 발행 주식 수가 약 3271만 주로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 비율은 약 8.8% 수준이 됐다. 이번 합병으로 코오롱의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율도 기존 33.43%에서 30.72%로 2.71%포인트 낮아졌으나 분산됐던 그룹 내 소재 사업 의사결정 구조를 일원화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양사로 흩어져 있던 구매와 물류 조직을 하나로 묶어 원가 경쟁력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특히 해외 영업 거점을 통합 운영하게 되면 당장 판관비 등 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합병가액과 시점은 여전히 논란이다. 앞서 코오롱ENP의 합병가액은 주당 8058원으로 산정됐는데 이는 장부가치인 BPS(약 1만 2000원) 대비 33%가량 낮은 수준이다. 특히 코오롱ENP 주가가 과거 1만 5000원대에서 1만원 아래로 하락한 저점 구간에서 합병이 추진되면서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저평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주식 수 증가에 따른 가치 희석은 주당순이익(EPS)을 낮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양사의 합병에 대한 정당성을 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곧 발표될 1분기 실적 반등 여부로 향하고 있다. 합병 효과는 2분기부터 온전하게 반영되지만 이번 1분기 실적이 통합 법인의 향후 이익 체력을 판단할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269억원 대비 약 64.7%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98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력 사업인 아라미드의 수익성 회복과 석유수지 부문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본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확실한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오롱ENP의 향후 수익 기여도는 신규 설비 가동을 통한 시너지 가시화에 달렸다. 오는 5월 완공 예정인 연산 1500억원 규모의 m-PPO(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 설비가 대표적이다. 차세대 동박적층판 소재인 m-PPO가 본격 양산되면 코오롱ENP의 고기능 플라스틱 역량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화학 기술력이 결합된 첫 통합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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