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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의 ‘배·전·반’ 전략 결실…LS, 환원과 투자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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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4. 16. 18:02

배당 50% 늘리고 자사주 100만주 소각…밸류업 정책 선제 대응
영업이익 1조 유지…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 수혜
북미 투자 확대, 구 회장 배·전·반 미래 먹거리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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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엔지니어링II의 모습. /LS일렉트릭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심의 미래 먹거리 전략이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지며 결실을 보고 있다. LS는 전력 슈퍼사이클을 타고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동시에 북미 등 글로벌 거점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잡는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주사인 ㈜LS는 오는 21일 주당 2500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한다. 올해 총 배당 규모는 683억 6884만원으로, 전년 451억 2343만 원 대비 51.5% 급증했다. 배당성향 역시 25.3%로 상향 조정됐다. 계열사별 주주환원도 활발하다. LS일렉트릭은 지난 9일 주당 3000원의 지급을 완료했으며 LS마린솔루션도 오는 23일 주당 16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 확대와 더불어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당 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2년에 걸쳐 매년 50만주씩, 총 100만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한다. 특히 시장에서 우려하는 주요 계열사의 중복 상장에 대해서는 "자체 현금 흐름으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한 만큼 LS MnM 등의 상장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선제적으로 화답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환원책은 계열사들의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LS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1조 8250억원, 영업이익 1조 565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수성했다. AI 산업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과 노후 전력망 교체, 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린 전력 슈퍼사이클이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톤당 9000달러를 상회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LS MnM과 LS전선의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계열사들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주사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달 초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합산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2조원을 돌파하며 향후 3~5년치 매출 가시성을 확보했다. LS MnM은 매출 14조 942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LS엠트론은 북미 시장 내 트랙터 판매 호조로 그룹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법인 LS-VINA는 네덜란드 KEMA로부터 미국 전력청 납품 규격인 230kV급 초고압 케이블 품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로써 2027년까지 79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북미 송전 인프라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LS는 주주환원과 함께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LS 측은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유타주 전력기기 거점에 투자하고 있다"며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내재화와 희토류 양산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으로 운영을 효율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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