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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분기 5.0% ‘깜짝 성장’…전쟁 충격 속 예상 밖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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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4. 16. 17:11

수출·제조업이 견인…소비·투자는 부진
이란 전쟁 여파 제한적…내수 회복은 과제
CHINA HOUSE PRICE INDEX FIGURES
16일 중국 베이징의 아파트 단지 전경./EPA 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이란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5.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소비와 민간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의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8%)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성장세는 제조업과 수출이 주도했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7%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소매판매는 1.7% 증가에 그쳐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첨단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첨단기술 생산은 12.5% 증가했으며 산업용 로봇과 집적회로 생산도 각각 33%, 24% 늘었다. 전체 경제 성장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3분의 1에 달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온 데다 장기간 디플레이션 압력을 겪어온 점이 유가 상승 충격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3월 정제유 생산이 2.2% 감소하는 등 일부 에너지 관련 부문에서는 영향이 나타났다.

문제는 내수 부진이다. 1인당 실질 소비 증가율은 2.6%에 그쳤고 임금 증가 속도도 둔화됐다. 도시 실업률은 5.4%로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 지표도 부진했다. 1~3월 고정자산 투자는 1.7% 증가에 머물렀고 부동산 투자는 11.2% 감소했다. 민간 투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제조업과 수출 중심으로 성장하지만, 내수는 부진한 '불균형 구조'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동차·가전·가구 판매 감소 등도 소비 둔화를 반영하는 지표로 지목된다.

향후 정책 대응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률로 추가 대규모 경기부양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4.5~5%로 낮춰 정책 여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선별적 재정 지원과 비용 완화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 조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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