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기에 ODM 부문 실적 늘어
부채·이자비 등 재무개선 과제 남아
글로벌 수주 확대에 성장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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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 미국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370억~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30% 내외의 성장이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0억원 안팎까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약 70억원 수준이던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며 사실상 BEP 진입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기 기준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면 영업이익 BEP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코스맥스의 미국 사업 반등은 현지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한 전략 전환의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 브랜드사가 기획을 주도하고 제조사는 생산만 맡는 OEM 중심이던 미국 화장품 시장은, K뷰티 확산과 인디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제품 기획·개발까지 수행하는 ODM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외주 의존도가 높은 인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코스맥스와 같은 전문 제조사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된 것이다. 코스맥스는 이에 맞춰 대형 브랜드 중심의 동부에서 벗어나 인디 브랜드가 밀집한 서부로 영업 축을 이동했다. LA 거점을 중심으로 ODM 비중을 확대하며 고단가 수주를 확보했고, 이는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성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 LA 거점을 통해 확보한 신규 고객사 물량이 약 1년의 매출 인식 기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반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23년 오하이오 공장 정리, 생산 거점 통합, 누월드 흡수합병 등 구조조정을 병행하면서 고정비 부담도 낮췄다. 비용 구조가 가벼워진 상태에서 매출이 붙으며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DB증권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올해 미국 법인이 약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맥스는 그간 미국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자회사 코스맥스웨스트가 코스맥스USA에 빌려준 2억달러 규모 차입금을 현물출자로 전환하며 사실상 부채를 자본으로 돌렸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스맥스USA에 286억원 규모의 출자도 단행했다.
다만 긴 시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한동안 재무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USA는 설립 지난해 말 기준 3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평가된다. 여기에 매 분기 발생하는 약 50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도 부담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 내다보면서도, 누적된 금융비용과 결손금을 고려할 때 당기순이익 기준의 실질적인 재무 정상화는 2027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맥스는 오는 2028년까지 연결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률 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사업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최대 뷰티 시장이라는 전략적 중요성에 더해, 차이나·광저우·인도네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오히려 미국 법인이 회사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와 일부 지역 부진 영향이 존재하지만,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주 확대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