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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기초과학 투자 본격화… 미래 모빌리티 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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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 양진희 인턴 기자

승인 : 2026. 04. 16. 18:00

美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협력
2032년 삼성동 GBC 내에 개관 목표
과학자·교육자 교육 플랫폼 직접 참여
"미래 이끌 창의적 인재 육성에 앞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과학 인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눈에 보이는 않는 인프라'에 비유되는 기초과학의 발전을 위해 세계적인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발판으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톱3'를 넘어 자율주행·AI·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정 회장의 결단은 우리나라가 미국·유럽 등에 비해 기초과학 수준과 투자 규모가 뒤처져 있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 창출이 어려운 기초과학이지만, 기반 확대를 통해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인재 육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15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익스플로라토리움 간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국내 과학 문화 혁신과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형 과학관 건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류와 미래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모빌리티·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조성할 체험형 과학관은 개개인의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키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차별화된 과학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과학관(가칭)'은 2032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조성할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의 대표 전시 공간으로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룹 측은 해당 시설을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닌 참여형 교육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과학 문화의 확산과 혁신을 위해 과학자·교육자·예술가 등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전시 기획과 연구 등에 직접 참여한다. 대중이 과학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과학 커뮤니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체험형 과학관은 관람객 누구나 직접 탐구하고 실험하는 참여형 배움의 공간"이라며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국내 과학 생태계 혁신에 기여하고 첨단 미래 산업을 이끌 창의적 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초과학 투자는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 사업과도 연결될 전망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모셔널 로보택시가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상용화 예정으로 테슬라·구글 웨이모 등 선두 그룹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AI 다음의 격전지는 로보틱스 산업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오는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배치하며 2030년에는 연간 최대 3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래항공교통(AAM) 분야는 슈퍼널이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2월 발표한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 역시 기초과학 기반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112만4000㎡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이번 파트너십 쳬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디자인학과 교수는 "이공계 회피현상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게 관련 분야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현대차그룹이 100년 뒤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려는 기업의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도 "현대차그룹이 과학관 설립을 통해 사회적인 기여를 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우수인력의 이공계 기피현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양진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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