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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악재에도 불구, 中 1분기 성장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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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4. 17. 03:23

3분기만에 깜짝 반등 기록
서프라이즈라고 봐도 무방
2분기에는 하락 전망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도 0.5%P 높아진 기록이다. 더불어 3분기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 경제 당국이 올해 성장률을 4.5∼5%로 목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서프라이즈라고 해도 좋을 상당한 호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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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5%성장했다. 수출용 신에너지자동차를 상하이(上海)로 실어나르는 충칭(重慶) 내 열차의 역동적인 모습이 이런 현실을 잘 반영하는 듯하다./신징바오(新京報).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16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자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3조4193억 위안(元·725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품별로는 3D 프린팅 장비를 비롯해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0%, 40.8%, 33.2% 증가, 가장 높은 생산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1분기에 갑작스럽게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중국 내외의 경제 여건이 나빠진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4일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1월 4.5%에서 4.4%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IMF가 하향 조정의 이유로 중국 내 경제 활동 둔화와 중동 전쟁의 영향 등을 들었다는 사실이 무색한 결과라고도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중동 전쟁 발발과 이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동시에 봉쇄하고 있는 상황이 중국의 1분기 경제 실적에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만큼 중국 경제가 저력이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물론 전쟁에 따른 악영향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중국의 일부 경제 분석가들이 2분기 이후의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경제 당국이 적극 추진한 정책 지원의 초기 효과를 비롯해 주요 지방 정부들의 프로젝트 착수, 예년보다 길었던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동안의 활발한 경제 활동이 1분기 GDP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까지 더할 경우 2분기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이외에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표 중 1분기 상품 수출입 총액은 11조83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수출은 6조8467억 위안으로 11.9%, 수입은 4조 9913억 위안으로 19.6% 늘었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 지난해 4분기 대비 0.4%P 높아졌다. 이에 반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1.5%P 낮아졌다. 중국 경제의 고질적 병폐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의 부정적 영향이 아직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하기 어려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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