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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휴머노이드 로봇, 베이징 하프마라톤서 인간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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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4. 19. 14:10

참가팀 100개 돌파…자율주행·속도 '비약적 진전'
상용화는 아직 과제…산업 적용까지 기술 격차 남아
China Robot Marathon
19일 중국 베이징 외곽에서 열린 '베이징 E-Town 하프마라톤 및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로봇이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인간 주자들을 앞지르며 빠르게 발전한 운동 능력과 자율주행 기술을 과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는 수십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해 인간 주자들과 나란히 달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첫 개최 당시와 비교해 큰 진전을 보였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로봇이 완주에 실패했고 우승 기록도 2시간 40분에 그쳐 인간 선수보다 크게 뒤처졌다.

하지만 올해는 참가 팀이 20개에서 100개 이상으로 늘었고, 일부 로봇은 인간 선수보다 10분 이상 빠른 기록을 냈다. 로봇과 약 1만2000명의 참가자는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 트랙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우승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가 개발한 로봇이 차지했다. 해당 로봇은 50분 26초 만에 완주하며 지난달 리스본에서 야콥 키플리모가 세운 하프마라톤 세계 기록(57분 20초)보다 빠른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 로봇의 절반 가까이가 원격 조종 없이 스스로 경로를 판단하며 주행하는 데 성공해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입증했다.

아너 엔지니어 두샤오디는 우승 로봇이 약 1년간 개발됐으며, 인간 선수의 보폭을 모방하기 위해 90~95cm 길이의 다리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은 향후 산업용 로봇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선보인 주행 능력에 대해 중국 로봇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과가 곧바로 산업 현장의 상용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공장 환경에서는 정밀한 작업 능력과 복잡한 상황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제적 활용은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추가적인 기술 발전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향후 제조업은 물론 위험 작업, 군사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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