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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만에 또 미사일 도발… 北, ‘핵전력 플랫폼’ 다각화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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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4. 19. 18:07

北, 신포서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
합참 "미사일 동해상 140㎞ 비행"
美 중동 집중 노린 안보 빈틈 공략
트럼프 방중 앞두고 '몸값 불리기'
북한이 11일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9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새로운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핵전력 운용 플랫폼의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중동전쟁에 발목이 잡혀 있는 틈을 타 다양한 핵전력 플랫폼을 과시하며 "우리는 이란과 다르다"는 대미 메시지를 발신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40㎞를 비행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이번 탄도미사일이 '김군옥영웅함'과 '8.4영웅함' 등 북한 주요 잠수함들이 공개된 바 있는 신포조선소 일대에서 포착됐다는 점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과 사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을 참관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8일 신포조선소의 지난 15일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8.24영웅함'이 최근 드라이독으로 이동해 수리 또는 개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8.24영웅함은 북한의 SLBM인 북극성-1형을 시험발사한 바 있는 전략잠수함으로 최근 이 같은 동향은 SLBM을 시험발사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40㎞의 사거리로 봤을 때 SLBM 시험발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의문점이 있지만 탄도미사일 포착 장소가 신포 일대라는 점에서 SLBM 연속발사를 검증하는 과정이었을 수 있다"며 "다만 바닷속에서 시험발사를 했느냐, 지상에서 발사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미사일이 수중에서 발사된 SLBM이라면 북한은 최근 한 달여 사이 국방력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지상, 해상에 이은 수중 핵전력 플랫폼까지 과시한 셈이 된다.

북한은 9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국방발전계획' 아래 '상용무기 갱신', '수상 및 수중 전력의 핵무장화' 등을 천명한 이후 단거리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북한판이지스함'인 최현호를 플랫폼으로 하는 전략순항미사일, 600㎜ 초정밀다연장방사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체연료엔진 시험 등 다양한 핵전력 운용 수단을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동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일종의 '안보 공백'이 북한의 핵·상용무기 병진 정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현지지도도 군사분야에 집중돼 있다.

아울러 최근 군사분야에 집중된 북한의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5월 중국 방문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와 연동된 북미 대화가 열릴 경우를 대비한 '몸값 불리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 군축 협상'을 해야 한다는 간접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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