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5%·영업익 5배 껑충…에너지 매출 ‘확대’ 효과
단, 선투자 부담 속 현금흐름 관리는 과제
한양 “리스크 관리로 중장기 성장성 더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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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최인호 대표이사가 있다. CFO 출신인 최 대표는 2024년 초 대표이사 선임 이후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부문 투자를 적극 확대해 왔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되며 임기를 2028년 3월까지 연장한 만큼, 향후 에너지 디벨로퍼 전환 전략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S한양의 지난해 말 기준 타 법인 출자 기말잔액 장부가액 합계는 5201억원으로 연초 4934억원보다 267억원(5.4%) 늘었다. 특히 에너지 관련 법인에만 지난해 549억원가량을 추가 투입하면서 전체 출자 가운데 에너지 부문 비중은 연초 64%에서 연말 71%로 확대됐다.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에너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부적으로는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 장부가액 1633억5600만원(지분 55.2%)으로 최대 투자처다. 광양그린에너지 996억3100만원(80%), 고흥에너지 237억2200만원(100%), 솔라시도골프앤빌리지 211억8800만원(50%), 광양합동복합에너지허브 169억6600만원(71%), 아리울태양광발전 82억원(100%) 등도 주요 투자 법인이다. 에너지 관련 법인에 대한 전체 투자 장부가액은 약 3694억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ESS 자산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S한양은 고흥나로에너지저장소와 광양황금에너지저장소에 각각 19억원씩 신규 출자해 두 법인 모두 지분 100%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신설된 홍양에너지 지분도 취득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초기 단계부터 지배력을 확보해 향후 수익을 온전히 내재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2024년 말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공식화한 에너지 디벨로퍼 전환 전략이 있다. 현재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고흥만·해창만 수상태양광 등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전남 고흥과 광양에서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 사업자로 선정되며 사업 경쟁력도 입증했다.
성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BS한양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286억원으로 전년 9010억원보다 2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2억원에서 1020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90억원에서 754억원으로 확대됐다. 에너지 사업을 포함한 인프라 매출 비중이 2155억원에서 3340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의 일관성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내부 출신 중심의 경영진 구성을 꼽는다. 최 대표를 포함한 사내이사 4인 가운데 DL이앤씨 출신의 박유신 부사장(건설부문장)을 제외한 3인은 모두 BS그룹에서 20년 이상 재직한 내부 인사들이다. 사업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이상구 부사장은 37년 이상 그룹에 몸담았고, 에너지최적화실장의 김선덕 전무 역시 24년 이상의 재직 기간을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 또한 30년 이상 그룹 내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이는 단기 업황 변화에 흔들리기보다 중장기 투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조직적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의미다.
다만 대규모 선투자가 불가피한 에너지 사업 특성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조 단위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는 자본 투입이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19억원으로 전년(-271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BS한양이 무차입 경영과 기업신용등급 A 획득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하며 수익성 중심 수주와 현금흐름 관리를 강조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BS한양 관계자는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은 성장 전략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사·분양 본업의 수익성이 회복된 가운데 향후 인프라·에너지 부문과의 시너지가 더해지면 중장기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