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벵갈루루에 반도체 연구 기지 구축
LG, 냉난방공조 중심 인도 맞춤 전략
베트남에선 전장 소프트웨어 개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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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은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대형 생산기지의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국가 간 갈등과 전쟁 등 전 세계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막강한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어 내수시장을 노릴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지역들에서 생산기지를 강화할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며 기술 교두보로까지 삼고 있다.
20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주요 종속기업 4곳의 매출은 88조3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베트남은 핵심 제조 허브다.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총 3곳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호찌민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서는 TV와 생활가전을 생산하고 있으며, 하노이 인근의 박닌성 옌퐁공단과 타이응웬성 옌빙공단에서는 휴대폰을 생산 중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전 세계 절반을 이 두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베트남에도 삼성전자는 수출과 외국인 투자로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며, 지난 2022년에는 하노이에 대규모 R&D 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베트남 삼성 R&D 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연구소로 2200여 명의 연구원들이 스마트기기와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 중이다.
인도는 제조와 더불어 거대 소비시장과 삼성의 미래를 책임지는 연구 기지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노이다에 스마트폰과 가전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첸나이에도 가전 공장을 운영 중이다. 가전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수출에 제약이 많아 현지 생산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벵갈루루에 R&D 센터를 2곳 운영하는데 삼성리서치 소속의 한 곳은 한국 외 최대 R&D 센터이며, 또 한 곳에서는 반도체 연구를 진행한다.
LG전자 역시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중에서도 인도는 법인 상장으로 자본을 확보한 만큼 생산 및 연구개발 고도화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인도에서 노이다·푸네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세 번째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LG전자에 단순 판매시장을 넘어 생산기지 역할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스리시티 공장까지 완공될 경우 연간 생산량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대 등이다. 그중에서도 냉난방공조(HVAC)와 에어컨 솔루션 공급을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부품 생산까지 확대하면서 현지 기후에 맞는 공조 시스템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LG전자가 진출한 지 30년을 넘긴 대표적인 수출 생산기지다. 대규모 생산단지인 하이퐁 캠퍼스를 중심으로 TV, 생활가전,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이퐁에는 LG전자뿐 아니라 이미 생산거점을 구축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도 함께 자리 잡아 계열사 공급망 집적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LG전자는 베트남 내에서 연구개발 조직도 늘리고 있다. 기존 하이퐁 내에 있던 조직을 하노이로 옮겨서 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베트남 남부인 다낭에도 분소를 내는 등이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검증을 주력으로 하면서 전장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날 인도 현지에서 진행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행사장을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