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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포함한 지방 선거 실시…2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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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4. 26. 14:17

"가자와 팔레스타인은 분리될 수 없어"
가자지구, 22.7% 저조한 투표율 기록
PALESTINIAN-ISRAEL-CONFLICT-VOTE
25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 북부 비르제이트 마을의 한 투표소에서 팔레스타인 남성이 지방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AFP 연합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25일(현지시간) 지방 선거가 치러졌다.

가자지구가 포함된 팔레스타인 선거는 약 20년 만으로, 향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과 자치 정부의 통치권 회복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서안지구 기반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이번 선거에 가자지구 중부 도시인 데이르 알발라를 포함했다. 정부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2007년 하마스에 빼앗긴 가자지역에 대한 통치권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서안지구 투표소에서 "가자는 팔레스타인 국가와 분리될 수 없는 일부"라며, "이번 선거는 두 지역이 하나의 국가임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안지구에서 53.44%,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22.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서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꼽았다. 전쟁과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에게 정치는 후순위로 밀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서안지구에서는 주요 정파 간의 갈등으로 일부 파벌이 선거를 거부하며 투표율을 끌어내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부분의 후보자는 자치 정부의 주축인 파타(Fatah) 당원이거나 독립 후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국가 인정을 전제로 하는 후보 등록 조건에 반발하며 이번 선거를 공식적으로 보이콧했으나, 데이르 알발라 지역에서는 하마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후보들이 출마해 이들의 득표 결과가 하마스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하마스는 선거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투표소 인근에 민사 경찰을 배치해 질서 유지를 도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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