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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시장 더 커진다”…에스티팜, 차세대 제조 기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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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29. 17:48

GLP-1부터 CNS까지…생산라인 증축해 케파 최대 200%
올리고 신약 22개 중 5개 제조…라이게이션 기술로 생산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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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우 에스티팜 사업본부장이 29일 본사 부스 앞에서 기자들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강혜원 기자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리고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제조 기술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최석우 에스티팜 사업본부장(전무)은 2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 2026' 현장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자사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의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차세대 기술을 자사 생산 공정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접합 기술로는 AOC(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와 GLP-1(글로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딜리버리 기술 적용 분야로는 CNS(중추신경계)로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티팜은 바이오코리아 둘째 날인 이날 전시회에 설치된 부스 앞에서 기자들과 질의 시간을 가졌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상장 계열사이자 원료의약품 중심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이다.

에스티팜이 주목하는 올리고 기반 차세대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최석우 전무는 "접합 기술로 올리고에 항체를 결합한 AOC가 있고, 펩타이드를 결합한 GLP-1계열 역시 프로젝트를 시작해 국내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딜리버리 기술도 올리고가 기존 간 중심으로 가는데 여기에 심장, 폐, 신장, 뇌 등 4개의 장기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며 "특히 알츠하이머나 헌팅턴병 등 신경계 질환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어 내부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별개로 올리고 합성 신기술인 라이게이션을 언급해 생산 체계의 전면적인 전환을 언급했다. 라이게이션은 기존 고체합성법과 달리 액체 기반 효소 생산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최 전무는 "라이게이션은 이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톤 단위 대규모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차세대 기술 적용의 배경에는 올리고 치료제의 수요 확대가 있다. 올리고는 그간 환자 수가 적은 희귀 유전질환 치료에 주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 고지혈증, 고혈압, B형 간염까지 적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치료제 개발도 확대되면서 톤 단위 대량생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이에 에스티팜은 제2올리고동 준공에 이어 추가 생산설비라인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 최 전무는 "작년 9월 제2올리고동을 준공으로 세 라인을 추가했지만 더 많은 라인이 필요하다"며 "공정 최적화를 위해 시간 당 생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화 설비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 현재 품목에 따라 기존 대비 최대 200%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라며, "증설은 현재 제2올리고동의 여유공간인 두 층에서 진행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티팜은 오는 6월 열릴 바이오USA에서도 글로벌 고객사 미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 전무는 "올리고 시장이 큰 미국에서 샌디에이고 미팅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까지 글로벌 고객사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바이오코리아 참여는 국내 최초 mRNA(메신저리보핵산) 제조 기업으로서 포지셔닝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대비 28%, 1025% 증가했다. 수주잔고도 4600억원이다. 고마진 품목인 올리고 물량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최 전무는 "현재 시판 중인 올리고 신약 22개 중 5개를 에스티팜이 제조하고 있다"며 "글로벌 올리고 CDMO 순위에서 공식적으로 3위"라고 밝혔다.

다만 매출 비중에서 올리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해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최 전무는 "올리고 시장 자체가 계속 커지고 있어 비중을 줄일 생각은 없고 오히려 케파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면서도 "합성신약과 mRNA 등 다각화를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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