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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역대 1분기 최대 영업익…정신아式 체질개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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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5. 07. 15:12

1분기 영업익 2114억원…전년比 66% 급증
비핵심 자회사 과감히 정리…올해 영업이익률 2%포인트 상승 예상
카카오톡, '에이전틱 AI' 플랫폼 진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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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체질 개선과 본업에 집중한 결과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
카카오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정신아 호(號)'의 체질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입증했다. 외형 확장 중심에서 벗어나 적자 사업을 과감히 덜어내고 톡비즈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본업에 집중한 질적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7일 카카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421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카카오톡 본업 경쟁력 회복에 의미가 크다. 실제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182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핵심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6086억원으로 9% 성장했고 광고 매출은 16% 증가한 338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광고주 확대와 비즈니스 메시지 상품 다각화 영향으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27% 급증했다.

과거 카카오 광고 사업이 비즈보드 중심의 제한적 구조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숏폼·피드형 콘텐츠 확대와 함께 광고 상품 구조도 다변화되는 흐름이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1분기 톡비즈 디스플레이 광고 내 비즈보드 외 상품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30%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광고주 다변화와 이용자 행태 변화 기반의 구조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선물하기·톡스토어 등을 포함한 통합 거래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쇼핑페스타 효과와 자기 구매 수요 확대 영향으로 톡스토어 거래액은 18% 성장했고 선물하기 내 자기 구매 거래액도 53% 늘었다.

모빌리티와 페이 중심의 플랫폼 기타 부문도 성장세가 가팔랐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5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금융·플랫폼 서비스 전반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모빌리티 역시 택시·주차·라스트마일 물류 사업을 중심으로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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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콘텐츠 부문은 사업별 온도 차가 컸다. 뮤직과 미디어는 각각 11%, 23% 성장했지만 스토리 부문은 14% 감소했다.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 역시 일본 만화 시장 성장 둔화와 대형 신작 부재 영향으로 엔화 기준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회사 측은 픽코마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하며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정신아 대표가 취임 이후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 전망된다. 회사 측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헬스케어 등의 손익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약 2%포인트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전략으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히 묻고 답하는 AI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쇼핑·예약·결제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실행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고비용 구조인 범용 LLM(거대언어모델) 경쟁보다는 자체 개발한 '카나나 토크나이저'를 통해 한국어 학습 비용을 40% 절감하고 추론 속도를 60% 개선하는 등 철저히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반기부터 카카오톡 내에서 대화부터 결제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에이전트 커머스'를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이제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5000만 이용자가 쓰는 에이전트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작한다"며 "향후 카카오톡 내에서 추천과 탐색, 예약, 결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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