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 소형 특화 120kW 개발도
향후 대량양산에 유리하게 작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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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엔진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로 진출했으며 4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톱3'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는 PE시스템으로 테슬라·BYD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전기차 시대에 혁신의 역사를 써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현대모비스가 고성능 250kW급 PE시스템에 이어 160kW급 범용 모델도 독자개발했다고 밝혔다.
PE시스템은 내연기관의 파워트레인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으로 모터·인버터·감속기 등이다.
이번 범용 PE시스템은 비출력(중량 대비 출력) 약 16% 개선되고 부피는 20% 가량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에 소형 모빌리티에 특화된 120kW급도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전기차 전 차종을 아우르는 구동 시스템 라인업을 완성한 셈이다. 회사는 PE시스템 독자 모델 개발 과정에서 주요 부품(구동모터용 고정자·인버터·파워모듈)을 공용화하고 이를 모듈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시스템 단위 표준모델은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신차마다 구동계를 새로 개발하는 전략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차종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대량 양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개발한 PE시스템을 글로벌 고객사에 선제적으로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현대차그룹의 PE시스템은 진화를 거듭 해왔다. 1세대는 모터·인버터가 분리되고 3상 케이블로 연결한 형태로 2016년까지 출시했던 쏘울 EV 등에 탑재됐다. 2세대는 모터·인버터를 일체형으로 구성해 2017~2019년에 나온 코나 일렉트릭 등에 들어갔다. 3세대는 모터·인버터·감속기까지 합친 형태로 2020년 이후 출시된 전기차들에 해당된다.
현대차그룹의 독자 노선은 35년전까지 거슬러간다. 벤츠·BMW 등 해외 업체와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엔진의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1983년 9월 엔진개발실을 발족하고 소형차에 탑재 가능한 독자 엔진을 개발하는 '알파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알파 엔진'은 엔진 시제품 300기·시험 차량 150대를 혹서의 미국 애리조나와 혹한의 캐나다 온타리오에 투입해 420만㎞(약 지구 105바퀴)를 테스트해 나온 결과물이다. 1991년 공개된 이후 베타·델타·감마·세타·람다 등 자체 엔진을 개발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PE 시스템 자체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디자인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과거 내연기관 시대에 미쓰비시에 로얄티를 제공하다 알파 엔진을 만들면서 4조원을 절감했다"며 "전기차의 모든 기술은 독자적으로 내재화해야 되는데 이러면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