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물밑협상에도 불신 깊은 美·이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0801000167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5. 07. 18:11

종전안 1장짜리 MOU 막판 조율 속
이란內 "검토" "美 희망사항" 온도차
양측 입장차로 '협상 진통' 불가피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양측 간 입장차와 상호 불신이 여전해 협상이 본격화되더라도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료 선언과 30일간의 세부 협상을 담은 1쪽짜리 14개항 양해각서(MOU)를 조율 중이라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한 직후 나왔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일관된 낙관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1주일 내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PBS 인터뷰에서는 다음 주(14~15일) 방중 이전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이전에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가 어떻게 됐는지 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동시에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는 이란이 응하지 않을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강도 높은 폭격"이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역시 공식적으로는 협상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입장이 확정되면 파키스탄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 관리들과 직접 및 중재국을 통해 진행 중이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또는 스위스 제네바가 협상 재개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고 악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러나 이란 내부에서는 반발 기류도 만만치 않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제안에 '수용 불가'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란 의회 외교안보위원회의 에브라힘 레자에이 대변인도 "미국의 희망사항일 뿐 현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전쟁에서 얻지 못한 것을 협상으로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