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항암 신약도…포트폴리오 '다변화'
석화 등 비핵심 자산 매각 예정만 약 4조
'첨단소재 총괄' 김 CEO, 사업 재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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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만든 선행연구개발 조직을 통해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은 첨단소재 부문 중심의 사업 재편 차원이다.
회사는 전자소재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기존보다 두 배 규모인 2조원으로 확대하면서, 핵심 경쟁우위기술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장벽이 높은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의 축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대적 흐름인 친환경, 캐시카우인 항암 신약 등의 부문을 확장해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LG화학 관계자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첨단소재 부문 강화는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석화 실적과 상관없이) 올해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석화 부문은 고강도의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올해 1분기 적자 전환에 성공했기에, 해당 작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파트너사와 협업 모델을 도출하고, 석화 부문을 축소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석화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의 이런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가 올해 3월 기준 매각 예정자산을 3조8882억원으로 잡으면서 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매각 예정자산은 기업이 1년 이내에 현금화하기 위해 분류해 둔 자산이다. 회사는 비핵심 자산인 공장, 설비 등을 이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지난해 9월 기준 매각 예정자산을 3991억원으로 한 것에 미뤄봤을 때, 회사의 사업 재편 속도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김 CEO의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11월에 내정된 김 CEO는 '혁신적'인 사업포트폴리오 변화를 강조하면서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혀왔다. 특히 이전에 반도체·전자소재 사업 부문의 요직을 거친 뒤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맡았기에, 사업 재편의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올해 회사의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전략을 짜고 첨단소재 중심으로 사업 재편 방향을 맞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들어 더욱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