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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드캐리한 한투證… 한국금융지주에 영업익 1.1조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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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 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5. 14. 17:55

한투證 1분기 영업익 9599억… 85%↑
위탁매매부터 IB·자산관리·운용까지
전부문 '육각형 수익구조' 구축 성과
지주 ROE도 29.4%… 목표 초과달성
한국금융지주가 올 1분기에만 영업이익 1조 1000억원을 벌어들이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금융지주의 영업이익 약 90%를 차지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육각형 수익구조'가 만들어낸 성과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그간 수익 다변화를 통한 성장을 내세우며 '아시아 1등'을 목표로 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영업이익 '2조 클럽'에 입성했는데, 올 1분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게 됐다.

이는 주식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한 브로커리지 수익은 물론 부동산과 IB(기업금융), WM(자산관리) 등 전 분야의 수익 성장을 이룬 김 대표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지난 2024년부터 3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면서 전 부문에서 근무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각지대 없이 회사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14일 한국금융지주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106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8.89%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9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0%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 영업이익의 87%를 차지했는데, 세전 이익 기준으로는 70% 수준이다.

순영업수익은 올 1분기 1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 증가했다. 순수수료수익과 순이자수익, 금융자산평가 및 처분손익이 각각 전년 대비 86.9%, 22.1%, 365.5% 증가하면서다.

한국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9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9.6% 증가했는데, 이중 6240억원(별도기준)은 한국투자증권에서 벌어들였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WM, IB부문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하면서 순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영업이익+판관비)이 1조 1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 순영업수익으로만 비교하자면 미래에셋증권을 넘어섰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925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2400억원 가까이 한국투자증권이 더 벌어들인 셈이다.

올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전년 대비 172.4% 급증한 2486억원, 브로커리지 이자 수익은 전년 대비 70.0% 늘어난 1391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자산관리와 IB 수익은 각각 1042억원, 2157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155.3%, 14.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순영업수익 비중이 위탁매매 33.3%, WM 9.0%, IB 18.6%, 운용 39.1% 등을 기록하며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은 '육각형 수익구조'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 판매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71.6% 상승한 12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153억원에서 574억원으로 급증했다. IMA(종합투자계좌) 및 자산관리 등 상품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IB부문 수익도 전년 대비 14.7% 증가한 21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IPO(기업공개)딜로 카나프레타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리센스메디컬, 무신사(예정) 등을 진행한데다 공모증자 딜도 SKC, 한화솔루션 등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IPO와 ECM(주식자본시장)부문에서 수수료 수익 1위를 차지하는 등 딜 발굴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또한 작년 말 첫 선보인 IMA 시장의 본격화로 리테일 상품 공급 역량과 IB딜 소싱 역량이 결합하면서 독보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의 MS(비중)은 10.91%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증가했으며, 일평균 약정대금은 작년 말 9조2000억원에서 올 1분기에는 18조48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2조7085억원으로, 이는 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속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21조6000억원에 달하는 발행어음 및 IMA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국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15% 이상, 자기자본 15조원 이상을 목표로 했는데, 이미 올 1분기 ROE가 29.4%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ROE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ROE가 높을수록 자본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편 계열사 중에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순이익이 올 1분기 11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9.9% 급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크게 순이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해외 법인 중에선 미국 IB법인이 올 1분기 10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177.6%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증권업계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서영 기자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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