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승기]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PHEV로 완성한 슈퍼 SUV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15010004258

글자크기

닫기

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5. 16. 08:00

라모르기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
V8 엔진과 PHEV로 완성한 강력한 출력
유연한 승차감과 슈퍼카 버금가는 주행성
KakaoTalk_20260515_074950179_01
람보르기니 우루스 SE./남현수 기자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전 세계적인 SUV 열풍 속에서 '슈퍼카의 영혼을 불어넣은 SUV'를 지향하며 람보르기니의 양적 성장을 견인해왔다. 최근 부분변경을 거쳐 국내 시장에도 상륙한 '우루스 SE'는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인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황소자리의 심장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를 상징하는 핵심 모델이다.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채택해 성능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관은 람보르기니 특유의 날카로운 직선미를 유지하면서도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전면부는 새로운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시각적인 긴장감을 높였고 범퍼 아래쪽 공기 흡입구 디자인을 수정해 엔진 냉각 성능을 개선했다. 후면부는 리어 디퓨저를 더욱 공격적으로 설계해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기존 모델 대비 35% 향상시켰다. 단순 디자인 변화를 넘어 800마력에 달하는 고출력을 노면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공학적 설계의 결과다.

KakaoTalk_20260515_074950179_03
람보르기니 우루스 SE의 스티어링휘./남현수 기자
실내로 들어서면 최신기술과 장인정신의 조화가 돋보인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2.3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았고, 람보르기니 전용 유저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직관적인 조작성을 확보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주행 모드 선택기인 '탐부로 셀렉터'다. 기존 스트라다, 스포츠, 코르사 모드에 더해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용인 EV 드라이브, 하이브리드, 리차지 모드 등이 추가되어 운전자의 취향과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설정을 제공한다.

시승차인 우루스 SE의 진가는 도로 위에서 드러난다.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승차감이다. 슈퍼 SUV임에도 불구하고 데일리 카로 손색없는 안락함을 선사한다. 그 비결은 폭스바겐 그룹의 최상위 아키텍처인 'MLB 에보' 플랫폼에 있다. 포르쉐 카이엔, 벤틀리 벤테이가 등 하이엔드 SUV들과 공유하는 이 플랫폼은 태생적으로 뛰어난 차체 강성과 정교한 만듦새를 자랑한다. 여기에 우루스 SE만을 위해 새롭게 튜닝된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은 노면의 불규칙한 진동을 마법처럼 걸러낸다.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거친 노면을 지날 때의 반응은 영락없는 럭셔리 대형 SUV의 모습이다.

KakaoTalk_20260515_074950179_04
람보르기니 우루스 SE./남현수 기자
성능 수치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V8 4.0L 트윈 터보 엔진과 141kW급 전기모터가 합을 맞춰 합산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 96.8kg·m를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4초에 불과하다.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면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가 초반 반응성을 높이고, 이내 V8 엔진이 바통을 이어받아 폭발적인 가속력을 밀어붙인다. 특히 PHEV 시스템 덕분에 연비 효율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순수 전기 모드로만 최대 60km(WLTP 기준)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도심 내 짧은 거리는 배출가스 없이 정숙하게 이동 가능하다. 실제 주행 결과 약 80km를 달리고 나서 엔진이 개입했다.

종합해보면 우루스 SE는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은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MLB Evo 플랫폼의 견고함과 에어 서스펜션의 유연함이 만나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승차감을 구현했고,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 슈퍼카의 한계를 한 단계 더 밀어붙였다. 일상에서는 가족을 위한 안락한 이동 수단이면서, 동시에 트랙에서는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야수로 변신하는 완벽한 슈퍼 SUV다.
남현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