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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혼돈의 증시 속 변동성 줄일 연금 자산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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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5. 21. 18:26

여경진 팀장
여경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2팀장
미국·이란 갈등, 관세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주요 지수가 동시에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왜 분산투자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더욱 선명해진다. 특히 연금은 보통 20년, 길게는 30년 이상을 바라보며 투자한다. 이렇게 긴 시간을 투자한다는 건, 결국 앞으로 올 수많은 경기 변화와 크고 작은 시장 폭풍을 모두 맞이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때 가장 강력한 보호장치가 바로 분산투자다.

◇어떻게 '자산배분'을 해야 할까?

분산투자는 단순히 여러 상품을 사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자산을 적절한 비중으로 조합해 전체 위험을 낮추는 전략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주식과 채권의 배분이다.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지역 분산이다. 여기에 금이나 현금성 자산을 추가로 담는 것도 좋다. 연금 자산배분의 큰 틀은 글로벌 주식+글로벌 채권+금+현금성 자산의 조합이며, 이 비중은 나의 성향과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절해 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AI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핵심-위성 전략은?

'핵심(Core)자산'은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되는 자산이다. 개별 섹터나 특정 국가에만 투자했을 때와 비교해 흔들림이 적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지수다. 반면 '위성(Satellite)자산'은 초과 수익을 노리는 자산이다. AI·반도체·로봇·헬스케어 같은 혁신성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을 수 있다.

핵심-위성 전략의 장점은 뚜렷하다. 핵심자산이 포트폴리오의 '기초체력'을 담당해 전체 변동성을 관리하고, 위성자산은 장기 성장 테마에서 기회가 생길 때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돕는다. 연금에서는 지나친 모험도 좋지 않지만, 미래 성장산업을 전혀 담지 않는 것도 아쉬울 수 있다. 핵심-위성 전략은 바로 그 중간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균형 있게 잡아주는 좋은 투자 전략이다.

◇리밸런싱은 어떻게 해야 할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해서 그대로 두면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주식이 많이 오르거나 금이 빠지거나, 환율이 변하는 등 여러 이유로 처음 구성했던 자산 비중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비중이 흐트러졌을 때 원래 목표했던 비중으로 되돌리는 과정을 리밸런싱이라고 한다.

리밸런싱이 중요한 이유는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리밸런싱 주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논문과 연구가 진행됐다.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이러한 논문들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리밸런싱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여주며, 이는 투자자가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고 궁극적으로 수익률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금계좌는 리밸런싱 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계좌보다 훨씬 유리하다.

연금투자의 성공 비결은 화려한 종목 선정이 아니라 분산투자 → 자산배분 → 핵심-위성 전략 설계 → 리밸런싱이라는 기본 원칙을 꾸준히 지키는 데 있다. 꾸준히 관리된 연금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노후 안정성을 지켜주는 든든한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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