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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현 목사, 북아프리카 모로코 복음행전…세계 열방 품고 복음 사명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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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5. 21. 23:59

“성령의 강한 역사 경험…성령께서 예비하신 영혼들 만나”
양종현 목사는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땅에서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나게 하셨다”며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여시고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고 고백했다. / 사진=밴쿠버주님의뜻안디옥교회
캐나다 밴쿠버 주님의뜻안디옥교회를 섬기고 있는 양종현 목사(65)가 최근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복음 전도 사역을 펼치며 성령의 강한 역사를 경험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종현 목사는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땅에서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나게 하셨다”며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여시고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고 고백했다.

◇ 광야 같은 땅에도 임한 복음의 은혜

이번 선교는 긴급추수(Urgent Harvest, UH)의 지원 아래 진행됐다. 양 목사는 캐나다 밴쿠버를 출발해 프랑스 파리를 거쳐 모로코 마라케시 공항에 도착했으며, 네 명이 한 팀을 이뤄 모로코 전역과 스페인 마드리드 곳곳에서 복음을 전했다.

그는 “모로코에서 약 500여 명, 스페인 마드리드 공원 사역을 통해 약 100여 명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선교 가운데 가장 뜻깊었던 사역은 1400년 동안 복음을 거의 접하지 못했던 모로코 고산지역 오리진 베르베르족 마을에서의 복음 전도였다.

양 목사 일행은 해발 4167m 투브칼산 인근 험준한 산길을 따라 오리진 베르베르족 마을로 향했다. 이동 중에도 학생들과 청년들을 만나면 차를 세우고 복음을 전했다.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영어와 아라빅 베르베르어, 오리진 베르베르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 “5분만 하나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까?”

한 마을에서는 청년들에게 “제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 5분만 들어보시겠습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청년들은 마음을 열고 복음을 들었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기도를 따라 했다. 양 목사는 “청년들이 ‘아멘’으로 화답하며 진지하게 영접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선교팀은 마침내 깊은 산속 오리진 베르베르족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주민들은 선교팀을 반갑게 맞이하며 가장 큰 집의 2층 전체를 숙소와 영화 상영 장소로 내어주었다.

모로코 선교 기간에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정성껏 기도하고 처방을 도와주는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 사진=밴쿠버주님의뜻안디옥교회
◇ 산골 마을에 울려 퍼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다음날 아침, 주민들은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가족 단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왔고, 어린 아기들은 어머니 등에 업혀 영화 상영 장소로 들어왔다. 주민들은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양 목사는 “이 작은 산골 마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줄 몰랐다”며 “동네 노인 한 분은 ‘마을 사람들이 한 집에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상영된 예수 영화는 놀라운 집중 속에 진행됐다. 극단주의자들의 방해나 충돌도 전혀 없었다. 영화가 끝난 뒤 양 목사는 다시 한번 복음을 전했다. 그는 창조와 인간의 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죄 사함과 영원한 구원의 복음을 선포한 뒤 “예수님을 마음의 구주와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기 원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달라”고 초청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주민들이 모두 손을 들었다.

◇ 성령의 역사 앞에 눈물로 응답한 영혼들

양 목사는 “영접기도를 따라 하는데 모두가 큰 소리로 기도했다”며 “성령의 폭발적인 역사가 임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 원리주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던 주민들이 예수님께서 자신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믿고 주님을 영접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아낙네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얼굴에 소망이 가득했다”며 “양과 염소를 키우며 척박한 고산지대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때가 되어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다는 사실에 큰 감격을 느꼈다”고 전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UH 대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진료와 기도를 이어갔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정성껏 기도하고 처방을 도와주는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선교팀이 떠나는 날, 마을 주민들은 모두 길가에 나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아이들과 아주머니들은 선교팀의 짐을 직접 들어주었고, 주민들은 아쉬움 속에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양 목사는 “하룻밤을 함께 보냈을 뿐인데 그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다”며 “하물며 저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지금도 하늘에서 중보하시는 주님께서는 그 영혼들을 얼마나 사랑하실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 닫힌 땅에서도 멈출 수 없는 복음의 열정

그러나 선교의 현장은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모로코는 인구의 대부분이 수니파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로 공개적인 선교 활동이 쉽지 않은 곳이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중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 신고하는 듯한 상황도 여러 차례 있었다.

양 목사는 “현지인들의 시선을 피해 장소를 옮겨가며 조심스럽게 복음을 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복음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은 어떤 장벽도 막을 수 없음을 다시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미전도 종족을 향한 선교 사역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약 등에 중독된 헤이스팅거리의 마약중독자들과 중증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 사진=밴쿠버주님의뜻안디옥교회
◇ 밴쿠버 거리에서 피어나는 예수 사랑

캐나다 밴쿠버 주님의뜻안디옥교회를 섬기고 있는 양종현 목사는 오늘도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영혼들을 섬기고 있다.

그가 사역하는 곳은 화려한 도시의 중심이 아니다. 밴쿠버 도심의 오펜하이머파크와 크랩파크, 스트라스파크, 그리고 마약과 범죄, 절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헤이스팅스 거리 뒷골목이다.

양 목사는 그곳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마약중독자들과 중증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세상이 외면한 영혼들 곁으로 가장 먼저 다가가 손을 붙들고 기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눈물을 닦아주는 그의 사역은 마치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한 줄기 빛과도 같다.

◇ 눈물의 이민 생활 속에서도 붙든 사명의 길

캐나다 이민 18년 차인 양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서울 난곡제일교회와 대전중앙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던 그는, 2009년 밴쿠버 리폼드신학교 상담학 교수로 초빙받으면서 가족과 함께 믿음으로 캐나다 땅에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이민자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타국 생활 속에서 그는 신학생들을 가르치는 사역과 교회 사역을 무보수로 감당해야 했다. 사랑하는 세 딸을 양육하기 위해 무려 8년 동안 직접 농장을 운영하며 숱한 눈물과 고난의 시간을 지나야 했다.

하지만 그는 환경 앞에 무너지지 않았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붙들고 하루하루를 견디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의 길을 걸어왔다. 그 곁에는 눈물로 함께 기도하며 동역한 정애순 사모와 믿음으로 성장한 세 자녀가 있었다.

◇ 열방을 향해 다시 타오르는 선교의 불꽃

이제 양 목사 가족은 밴쿠버를 넘어 이슬람권 미전도 종족들을 품고 선교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튀니지와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 복음이 필요한 땅들을 위해 눈물로 중보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양종현 목사의 삶은 단순한 목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낮은 자들을 품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살아내는 한 선교사의 헌신이며, 절망의 거리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는 복음의 등불 같은 이야기이다.

밴쿠버주님의뜻안디옥교회의 양종현 목사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마약 등으로 중독된 노숙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 사진=벤쿠버주님의뜻안디옥교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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