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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구호선단 활동가들 학대 논란…국제사회 규탄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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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5. 21. 16:06

구호선단 활동가 430명 묶인 채 끌려가는 영상 공개
네타냐후도 "이스라엘 가치·규범 부합하지 않아" 질책
영국·이탈리아·캐나다·튀르키예 등 외교부 잇달아 규탄
이스라엘 학대
20일(현지시간)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이 소셜미디어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이스라엘군이 국제 활동가들을 학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벤그비르 장관 소셜미디어 캡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항해하던 국제 활동가들을 생포해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자 국제사회가 규탄에 나섰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스라엘 남부 아스돗 항구의 구금시설에서 국제활동가 약 430명이 양손이 묶인 채 대원들에게 끌려다니고 바닥에 엎드려 있거나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벤그비르 장관은 영상에서 활동가로 보이는 한 남성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고 다른 활동가가 제압되는 모습을 보고 "원래 이래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억류된 이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해상을 봉쇄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최근 튀르키예에서 출항한 구호선단 소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0일 해당 영상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 테러 지지자들의 도발적인 선단을 저지할 권리가 있지만 벤그비르 장관의 방식은 잘못됐다"며 "그가 활동가들을 다룬 방식은 이스라엘의 가치와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인권단체인 아달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당국은 활동가들을 상대로 학대와 모욕이라는 범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이전 해상 시위대 활동 당시 이스라엘 당국이 활동가들을 학대한 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고 이스라엘은 이에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부 장관은 "해당 영상이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은 가장 기본적인 존중과 존엄의 기준을 위반한다"며 이스라엘 당국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역시 이번 일을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탄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탈리아 로마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고 구금된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캐나다 오타와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하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스라엘 정부의 이런 행태는 전 세계에 이스라엘 정부의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사고방식을 공공연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스 외무부는 "벤그비르 장관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고 전적으로 규탄받아야 할 행위"라고 규정하고 공식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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