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프리미엄에서 ‘생활밀착형’으로…고물가에 달라진 신용카드 트렌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21010006481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5. 21. 18:26

항공·호텔→외식·교통 혜택 이동
실사용 영역 중심 경쟁 구도 변화
clip20260521174609
/AI 생성 이미지
최근 고물가와 소비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카드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항공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 프리미엄 서비스 등 '많은 혜택'을 앞세운 카드가 주목받은 반면, 최근에는 편의점·음식점·배달·커피·OTT·교통·해외결제 등 고객이 실제로 자주 쓰는 영역에서 체감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최근 생활밀착형 카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 중동전쟁과 고환율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 등이 상승하자 이 같은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KB국민카드의 My WE:SH 카드는 KB Pay, 음식점·편의점·통신료·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배달·커피·영화·미용실 등 일상 소비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생활 업종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신용카드플랫폼인 카드고릴라의 '외식 혜택 카드'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 iD ON 카드도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카드다. 커피전문점·배달앱·델리 중 가장 많이 쓴 영역에 30% 할인을 적용하는 등 외식물가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 교통·통신료·OTT 등에도 10% 고정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 Mr.Life도 공과금 및 통신 10% 할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병원·약국·세탁소·온라인 쇼핑·택시·식음료·대형마트·주유 할인 등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카드 역시 과거 마일리지 적립이나 호텔 할인, 공항라운지 이용보다 환전·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편의점·마트 쇼핑 등 생활 중심 혜택으로 넘어가고 있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해외 이용 시 KB Pay 외화머니 또는 KB국민은행 외화통장 중 하나를 해외 결제계좌로 선택해 외화로 이용할 수 있다. 환전 혜택을 넘어 해외결제·외화관리·여행 소비를 묶는 생활 플랫폼형 상품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여행카드의 대표격인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 여행 시 편의점 할인 혜택과 택시, 마트 할인 등의 체감형 혜택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 이용 시 별도의 카드가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카드업계의 상품 전략이 '프리미엄'에서 '생활밀착형'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혜택이 많아도 실제 사용하지 않는 업종이면 체감도가 낮기 때문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중요하다. 고객이 월 1~2회 사용하는 고혜택 업종보다, 매주 또는 매일 사용하는 생활 업종에서 결제 접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고객 락인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 카드 상품 경쟁력은 '고객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쓰는 혜택인가'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고유가로 인해 생활밀착형 카드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카드 혜택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