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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5000달러 횡보…“거시 변수 해소 전 변동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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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5. 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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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대 박스권에 갇혀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 자금 이탈과 매도 압력 확대가 겹친 데다 미·이란 핵협상 불확실성 등 거시 변수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7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78% 하락한 7만545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8만2000달러선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며 이달 들어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0% 떨어진 2068달러, XRP는 1.21% 내린 1.33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시장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횡보의 핵심 배경으로는 기관 자금 이탈이 꼽힌다.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 11개에서 최근 5거래일 연속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며 기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순유입도 최근 2주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주간 평균 유입량도 378BTC에서 1190BTC 수준으로 늘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미·이란 핵협상 기대감이 단기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비트코인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라이언 리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ETF 자금 유출과 거시 불확실성이 동시에 반영되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7만4000달러선 지지 여부가 중요하며,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리야 세갈 델타익스체인지 연구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흔들며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면서도 "기관 수요가 유지되는 한 구조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전망은 엇갈렸다. 얀 반 에크 반에크 CEO는 "비트코인은 3년 연속 상승하고 4년째 하락하는 사이클이 있는데, 2026년이 바로 그 4번째 해로 현재 바닥을 다지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겸 리서치 총괄은 "ETF를 통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가 이전 사이클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라며 "거시 변수가 해소되면 연내 반등 흐름이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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