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재팬 랠리 1~4위 싹쓸이…에반스 시즌 2승·챔피언십 선두 확대 현대 모터스포츠팀 5·6·7위 그쳐…토요타 안방서 아쉬운 성적표 ‘선의의 라이벌’ 현대차·토요타…WRC 경쟁 넘어 협력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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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랠리 우승을 만끽하고 있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오른쪽 4번째./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토요타가 안방에서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재팬 랠리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도 현장을 찾아 드라이버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홈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반면 현대 모터스포츠팀은 5~7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31일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 일대에서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7라운드 일본 랠리가 28일부터 31일까지 치뤄졌다. 이번 경기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TGR-WRT)의 엘핀 에반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에반스는 랠리 두 번째 스테이지부터 선두에 오른 뒤 리드를 지키며 총 주행 시간 기준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12.8초 차로 따돌렸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50번째 WRC 포디엄이다. 이로써 에반스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151점으로 선두를 굳히며 우승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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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움 세레모니에서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는 토요타 오키오 회장./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특히 토요타는 홈 경기에서 1~4위를 모두 휩쓰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오지에가 2위, 사미 파자리 3위, 일본 출신 드라이버 다카모토 가쓰타가 4위를 차지하며 안방에서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도 토요타는 370점으로 현대차(243점)와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우승 현장에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으로 모터스포츠 활동을 이어온 아키오 회장은 경기 후 시상식과 세리머니에 참석해 드라이버들과 승리를 자축했다. 에반스 역시 우승 직후 "모리조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우승이 감사의 표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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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랠리를 달리고 있는 현대 모터스포츠 팀의 i20 N 랠리1 경주차./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반면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은 토요타의 안방에서 고전했다. 아드리앙 포르모가 5위로 현대차 진영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티에리 누빌이 6위, 헤이든 패든이 7위로 경기를 마쳤다. 현대차는 차량 밸런스와 주행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토요타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WRC를 둘러싼 현대차와 토요타의 관계는 단순 경쟁을 넘어선 '선의의 라이벌' 구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사는 최근 수년간 상대 팀 우승을 축하하는 전면광고를 서로 게재하며 스포츠맨십을 강조해왔다.
한편, 현대차와 토요타는 WRC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수소·모터스포츠 분야에서는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독특한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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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만끽하고 있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